"손흥민 보고 싶지?"…사이버 암표상들 브라질전 티켓 '10배 뻥튀기'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손흥민/사진=뉴시스

다음 달 2일 열리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과 브라질 친선경기의 입장권이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웃돈' 거래되고 있다. 3만5000원이던 입장권을 35만원에 판다는 이까지 등장했다.

27일 국내 한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브라질 축구 친선경기 티켓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경기 예매에 성공한 이들이 웃돈을 붙여 입장권을 되팔고 있는 것이다.

판매가격은 모두 다르지만 대체로 6만원짜리 2등석A 입장권은 15만원에, 15만원짜리 1등석A 입장권은 35만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는 3만5000원 레드존 입장권을 35만원에 팔기도 한다.

특히 이번 경기 관람권은 '손흥민 효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이 귀국 이후 치르는 첫 A매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랭킹 1위 팀과 경기라는 점도 되팔이(리셀)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진=중고거래 사이트 갈무리

실제 입장권은 판매가 시작된 지난 25일 하루 만에 6만 5000석이 모두 팔렸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약 70만 명이 동시에 몰리며 한때 대기시간이 48시간을 넘기기도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렇게 웃돈을 붙여 표를 되파는 것을 규제해 달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하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암표 거래를 규제하는 경범죄 처벌법은 지난 1984년 이후 단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아 현장에서의 암표 판매만 처벌할 수 있다. 적발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