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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최악"...유가 급등에 교역조건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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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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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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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유지류 품절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사진=뉴스1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유지류 품절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사진=뉴스1
유가 등 원자잿값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교역 조건이 1988년 이후 최악 수준으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3.78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1.1% 하락했다.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수 수준은 교역조건 통계가 집계된 1988년 1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저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킨다. 지난달 지수가 83.78이라는 것은 상품 100개를 수출해 번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이 83개라는 의미다. 수출품 평균 가격보다 수입가격(25.9%)이 수출가격(11.9%)보다 더 크게 올라 벌어진 현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COVID-19)로 시작된 공급난 등으로 원자재 값이 급등한 탓이다.

지난 4월 수출물량지수는 제1차금속제품(-8%), 석탄및석유제품(-7.4%) 등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3.9%), 운송장비(2%) 등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4.0% 상승했다.

수입물량은 2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 4월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6.2%), 화학제품(2.9%) 등이 올랐으나 기계및장비(-21.2%), 제1차금속제품(-17.7%) 등이 내려 전년동월대비 5.2%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같은달 대비 19.4% 상승했다. 물량은 줄었는데 원자재 가격 자체가 상승한 결과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수출물량지수가 올랐으나(1.9%)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내려(-11.1%) 전년동월대비 9.4% 하락했다.

대개 원화 가치가 하락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지금은 일본과 중국 등 수출 경쟁국의 통화 가치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6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1년 전 종가(1118.1원)와 비교하면 12% 가량 오른 상태다.

국제유가의 상승세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두바이유 기준 평균 유가는 102.82달러에서 현재 평균 106.90달러로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61.1%에 달한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여전히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가 오른다고 즉각적인 영향이 미치기보단 기업에서 원가 인상 요인을 조절하는 가운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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