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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시안 증오범죄 얼마나 심하길래…바이든이 BTS까지 불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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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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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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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백악관으로 초청…"증오범죄·차별 논의할 것"

지난해 4월 뉴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비롯한 3000여명의 사람들이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사진 속 시위 참가자가 '아시안을 향한 증오를 멈추라'는 문구를 들고 있다./AFPBBNews=뉴스1
지난해 4월 뉴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비롯한 3000여명의 사람들이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사진 속 시위 참가자가 '아시안을 향한 증오를 멈추라'는 문구를 들고 있다./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증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다. 최근에도 텍사스주 한인 미용실에서 묻지마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인종차별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자 BTS와의 만남을 통해 미국 안팎의 경각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BTS,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 방문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이달 '아시아계 미국인 및 하와이·태평양제도 원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기념해 바이든 대통령이 BTS를 만나 아시아계 혐오 범죄 및 차별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급증하는 아시안 증오 범죄 퇴치를 위해 지난해 5월 '코로나 증오 범죄 방지 법안'에 서명하는 등 힘써 왔다"며 "한국의 음악그룹 BTS가 아시아인의 포용과 대표성에 대해 논의하고, 최근 몇 년 간 더욱 두드러진 반아시안 증오범죄를 다루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BTS는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청년 대사로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다양성·포용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플랫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에 초청을 받아 큰 영광"이라며 "BTS가 한국 아티스트를 대표해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하는 만큼 포용, 다양성,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4월 3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 도착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AP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4월 3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 도착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AP


코로나로 표적이된 아시안들…증오 범죄 77% 폭증


미국 대통령이 아이돌 그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이는 미국 내 아시안 증오범죄가 그만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만남은 지난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5월 AANHPI 유산의 달이 끝나가고 있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 증오범죄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재임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등 혐오정서를 부추기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내 아시아인들은 혐오의 대상이자 범죄의 표적이 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국에서 2020년 일어난 아시안 증오 범죄가 279건이며, 이는 전년(158건) 대비 77%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인종에 대한 증오 범죄가 전체 3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아시아인을 표적으로 한 범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확연히 늘어난 것이다.

아시아·태평양계(AAPI)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연구하는 단체 '스톱 AAPI 헤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19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서 총 1만905건의 아시아인 증오범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팬데믹 2년을 각각 구분해서 보면 2021년에 벌어진 아시아인 증오범죄가 2020년보다 약 4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아시안 증오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텍사스주 댈러스 코리아타운 상가 미용실에서는 흑인 남성이 13발의 총을 쏴 한인 여성 3명이 팔과 발, 등에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조사 결과 총격을 가한 범인은 아시아계에 대한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에는 뉴욕에서 한 남성이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60대 한인을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K팝 슈퍼스타인 BTS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 다음 주 '다이너마이트'를 가지고 워싱턴으로 온다"고 전했다. 다이너마이트는 BTS가 2020년 발표한 곡으로, 전 세계를 향한 희망 메시지가 담긴 노래다. BTS는 이 곡으로 한국 최초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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