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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숙인 박지현 "사과드린다"...민주당 투톱, 갈등봉합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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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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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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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역 앞에서 이순희 강북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2.05.26.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역 앞에서 이순희 강북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2.05.26.
더불어민주당 쇄신안을 놓고 대립한 박지현·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갈등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박 위원장과 윤 위원장은 전날부터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더 넓은 공감대를 이루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달게 받겠다.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후 당 지도부와 갈등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이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 위원장도 이날 충북도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과 갈등에 대해 "불협화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당 혁신 문제는 선거를 마치고 당 공식 기구가 작동 되는대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두 위원장이 전날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공유하며 갈등 봉합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채이배 민주당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두 위원장이 수습을 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들었다"며 "비대위원들은 같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두 분이서 논의를 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호중,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5.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호중,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5.

이처럼 두 위원장이 서로 화해의 모습을 보인건 지방선거가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쇄신안'을 둘러싼 내홍을 길게 끌고 가선 안 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극적 봉합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배경도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민주당 내에선 박 위원장의 의견에는 공감하지만 민감한 주제를 성급하게 제기한 만큼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서 일단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대표인 고영인 의원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 의견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이런 갈등적 요소가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이걸 빨리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박 위원장에게 힘을 실으면서도 "더 단합하고 더 분발해야 한다"면서 단결에 방점을 찍은 것과, 조응천 비대위원이 'TPO(시간(Time)·장소(Place)·상황(Occasion)'를 지적한 것도 비슷한 맥락인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 사전투표가 시작됐고 본 투표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위원장이 이번 갈등을 길게 끌고 갈 순 없었을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라도 서로 한발짝씩 양보를 통해 봉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내로남불'과 '팬덤정치' 극복을 약속하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 대국민 발표를 했다. 그러면서 '586세대'(50대·60년대생·80년대 학번) 용퇴도 주장했다.

하지만 지도부간 의견 일치 없이 박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윤 위원장은 이를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고, 25일 공개 회의석상에서 박 위원장이 의견을 굽히지 않자 격분한 윤 위원장이 책상을 치고 언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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