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공공 마이데이터'로 대출 신청 서류없이 간소화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사진=뉴스1

앞으로 은행 등에서 각종 대출을 받기 위해 다양한 서류를 제출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질 전망이다.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대출에 필요한 각종 서류들을 행정·공공기관이 대신 은행에 제공하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공공 마이데이터는 행정·공공기관에 보유한 본인 행정정보를 본인이 원하는 곳에 제공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전에는 개별 행정·공공기관을 일일이 방문해 구비서류를 준비해야 했고, 만약 필요한 서류에 문제가 있으면 대출 신청 시간도 미뤄졌다. 하지만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 같은 절차가 간편하게 이뤄진다.

행정안전부는 한국신용정보원과 함께 다음달부터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여신서비스를 대상으로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금융분야를 대상으로 개인신용대출과 신용카드 신청 업무 등에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편의를 높여왔다. 공공 마이데이터는 지난해 2월 시범서비스 개시 후, 같은 해 12월에는 전자정부법이 개정 시행되면서 본격 서비스되고 있다. 시범서비스 개시 이후 1억건 이상의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활용되는 등 국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신용카드 신규발급 시 2600건 이상이 공공 마이데이터로 처리됐다.


행안부는 올해 6월부터 공공 마이데이터의 활용범위를 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자동차대출, 대출갱신, 할부금융 등 금융 여신업무 전반으로 넓힐 예정이다. 금융기관에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확대하기 위해 행정정보 종류도 현행 5종에서 29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출 신청자의 서류 준비과정과 제출 절차가 간소화되고 여신서비스의 서류 심사도 한층 신속하게 처리될 전망이다.

이세영 행정안전부 공공지능정책과장은 "이번에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국민이 실생활 속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 담보대출 등 여신 거래에 확대 적용하게 되어 국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보다 높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공공 마이데이터를 보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국민들이 새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