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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국산 장갑차 '레드백' 신속 도입 시동…"수출 ·안전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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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천(강원)=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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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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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백 360도 제자리선회 시연 모습/사진=최민경 기자
레드백 360도 제자리선회 시연 모습/사진=최민경 기자

"호주와 유럽 등에 레드백 장갑차의 최신 성능과 신뢰성 등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 실적을 제공해 해외수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우리 군이 요구하는 성능과 기술이 접목된 '한국형 레드백' 도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동사업부장)

한화디펜스가 호주 수출용으로 개발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이 국내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 군에서 '한국형 레드백'을 사용하면 향후 레드백의 미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이 유리해질 전망이다.

29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사청과 육군 본부는 차세대 보병전투차량을 조기 도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속연구개발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2026년 레드백의 육군 도입이 기대된다.

신속연구개발사업은 신속시범획득사업의 범위를 연구개발까지 확대한 개념이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신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무기체계를 신속히 개발한 후 시범운용을 거쳐 조기 도입·운용하기 위한 제도다. 소요 결정부터 전력화까지 절차를 간소화해 도입 기간을 상당기간 단축할 수 있다.

보통 인공지능(AI),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이 신속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된다. 재래식 무기로 분류되는 장갑차 도입을 신속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하면 의아할 수 있지만, 레드백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봐도 무방하다.

레드백엔 '아이언 비전(Iron Vision)' 헬멧전시 기능과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를 이용한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어체계 등이 탑재됐다. 아이언 비전은 지휘관이 차량 내부에서 외장 360도 카메라와 연동되는 헬멧을 쓰면 전차 외부 모든 방향의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적을 식별해준다. 아이언 피스트는 장갑차로 접근하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을 AESA로 포착해 요격한다.

레드백엔 이미 AI 딥러닝 기술도 접목돼있다. 표적을 인식하고 어떤 곳이 취약점인지, 어떤 무기를 써야하는지 추천한다. 레드백을 따라다니는 무인차량과 로봇을 개발해 협동 전투를 가능하게 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도 구상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차세대 장갑차(OMFV) 사업도 노리고 있다. OMFV 사업은 유·무인 복합체계를 비롯한 미래 지향적 기술을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구형 장갑차들이 파괴되면서 능동방어체계 등 최신 기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국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해외 수출을 위한 국내 실적을 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방산업계에서 수출을 추진할 때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이 자국의 도입 여부다. 신속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면 한국군이 사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과 마찬가지라 수출에 도움이 된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전무)은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첫 번째로 받는 질문이 한국군에서 쓰는지 여부"라며 "방사청도 국내 도입 필요성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백 병력 승하차 시연/사진=최민경 기자
레드백 병력 승하차 시연/사진=최민경 기자

육군의 방어력과 안전성도 대폭 높일 수 있다. 기존 보병전투차량인 K-21이 25t(톤)인 반면, 레드백은 42t이다. K-21이 자체 수상 도하 기능을 위해 알루미늄 등 가벼운 소재를 적용했다면, 레드백은 최고 강도의 방탄강과 세라믹 복합재로 만들어 피탄 시 3중 방어를 할 수 있다. 현존하는 장비 중 최고 수준이다. 육군이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을 시작하면서 보병전투차량의 수상 도하 기능보다 장갑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 본부장은 "호주와 미국은 장병의 생존성이 가장 중요해서 장비에 요구하는 방호 레벨이 높다"며 "한국도 앞으로 군인 수가 줄면서 병력에 대한 가중치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레드백처럼 지뢰가 터져도 장병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가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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