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4번째 우승' 레알, 리버풀 1-0 꺾고 UCL 정상... 비닐신 결승골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는 레알 마드리드. /사진=AFPBBNews=뉴스1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4년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 2021~2022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팀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UCL 무대 정상에 오르며 대회 최다 14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63) 레알 감독은 UCL에서만 4번이나 우승을 이끌며, 최다 우승 감독 1위로 올라섰다. 앞서 이탈리아 AC밀란(2003년·2007년), 레알(2014년)에서 UCL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리버풀은 잉글랜드 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에 이어 UCL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에 레알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 국내 컵 대회 '더블 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초반 분위기는 리버풀의 몫이었다. 전반 16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패스를 받아 모하메드 살라가 다이렉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1분 사디오 마네의 슈팅은 레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공은 쿠르투아의 손을 거쳐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34분 살라의 헤더 슈팅마저 쿠르투아의 골키퍼 선방을 넘지 못했고,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리버풀 '캡틴' 조던 헨더슨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잠잠했던 레알은 전반 43분 카림 벤제마가 왼발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점을 받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꾼 레알은 후반 14분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절묘하게 패스를 찔러준 것을 '비닐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오른발로 툭 차 넣었다.

이후 레알은 쿠르투아의 선방쇼에 힘입어 리버풀의 반격을 막아냈다. 쿠르투아는 후반 19분과 24분 살라의 슈팅을 감각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37분에도 쿠르투아는 다시 한 번 살라의 슈팅을 쳐냈다.

리버풀은 디오구 조타와 나비 케이타,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을 투입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레알이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와 카림 벤제마. /사진=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