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나흘째 1만명대… 다음주 네자릿수대 발생 기대감↑

(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265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가 나흘째 1만명대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주 평균 확진자 수는 7500여명 줄었다. 주간 확진자 감소폭을 고려하면 다음 주부터 1만명 이하 확진자 발생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올해 여름부터 면역력 감소로 인한 재유행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계를 풀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2654명이다. 해외 유입 26명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 발생 환자다. 누적 확진자 수는 1808만323명이다. 전날(1만4398명)보다 확진자 수가 1744명 줄었다. 지난주 같은 요일(1만9289명)과 비교하면 6635명 감소했다.


사망자와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 등 핵심 의료지표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188명으로 전날(28일)에 이어 이틀째 200명 이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 196명을 기록해 지난해 7월19일(185명) 이후 10개월 만에 200명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사망자 수는 닷새 만에 다시 10명대인 19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2만4158명, 치명률은 0.13%를 유지했다. 앞서 24일 코로나19 사망자가 19명 발생해 106일 만에 10명대를 기록한 바 있다.

사망자 과반(10명)은 8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70대에서 6명, 40대에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외 마스크 해제 등 대부분 방역 조치가 해제됐지만 확진자 감소세는 뚜렷하다. 감소 속도를 고려하면 다음 주부터 1만명 이하의 일일 확진자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번 주(23~29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1만7529명으로 직전 주(16~22일)의 2만5104명보다 7575명이나 줄었다. 이미 지난주 월요일(23일) 9971명으로 1만명 이하 확진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면역력 저하로 인해 올해 여름부터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재유행이 오면 전문가들은 (일일 확진자를) 10만~20만명 내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 유행이 최근 감소 추세이지만 6월 중 증가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접종이나 오미크론 감염 후 생긴 면역력은 4개월이면 떨어지기 때문에 오는 6월 상당수가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름 재유행 가능성에도 백신 예방 접종률 증가 속도는 더디다. 이날 0시 기준 전 국민의 3차 접종률은 64.9%다. 집단 면역 형성 기준이라고 알려진 70~80% 접종률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4차 접종률도 7.9%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백신 면역 효과는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 4개월 정도라고 알려졌다. 자연 면역을 획득했다 하더라도 6개월 이상이 지나면 면역력 저하로 재감염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