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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이산화탄소엔 국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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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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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31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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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27일 열린 세계가스총회(WGC) 화두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다. 엑손모빌, BP 등 탄소배출 주범이라 불리던 대기업들이 한 데 모여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 확인했다. 수급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탈탄소를 이룰 현실적 방안들이 치열하게 논의됐다.

토론장에서 나온 결론은 제임스 로콜 세계LPG협회 CEO가 지난 26일 '이산화탄소에 국경이 없다'고 말했듯, 기업은 물론 각국 정부간 협력 없인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없단 점이다.

일례로 SK E&S가 호주서 진행중인 CCS(탄소포집저장) 사업은 세계가 주목하는 프로젝트다. SK E&S는 2025년부터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에 CCS 기술을 적용, 저탄소 LNG를 생산할 계획이다.

문제는 탄소는 런던의정서에 따라 폐기물로 분류, 국가간 이동이 금지됐었단 점이다. 국내에서는 이 수출을 가능케 하는 런던의정서 개정에 대한 수락서를 지난 4월 국제해사기구 사무국에 기탁했다. 비슷한 절차가 호주서 이뤄져야 함은 물론 양국 간 협약도 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탄소중립 LNG 역시 글로벌 협력이 이뤄져야 활성화가 기대된다. LNG는 신재생에너지 체계 구축 전 가교 역할을 하겠으나 여전히 탄소를 배출한단 점이 한계다. 생산·액화·수송 단계에서 직접 탄소를 감축하거나 탄소 크레딧을 통해 탄소 배출을 상쇄시킨 '탄소중립 LNG'가 기후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현재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탄소중립 LNG를 매매하고 있으나 거래 활성화를 위해선 국제 표준이 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이 자체 배출량 산정법을 개발하거나 탄소 배출권 인증·발행기관 베라(Verra), 청정개발체제(CDM)로부터 감축량을 인증받고 있지만 표준은 아니다. 명확한 정의, 배출 산정 방법론이 마련돼야 혼선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린워싱' 누명도 피할 수 있다.

민관 협력이 안 중요한 때가 있겠냐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기 그 중요성이 더 크다. 업계는 각국 탄소중립 규제 동향에 귀 기울이는 한편 표준 설정시 국내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충분히, 원활히 국제사회에 의견 전달되길 원한다. 국내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민관 협업의 묘가 발휘되길 바란다.
[기자수첩]이산화탄소엔 국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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