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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폴라리스쉬핑 M&A, 칸서스가 백기사로…물먹은 호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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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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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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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 중구 폴라리스쉬핑 본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브라질을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브라질 산토스 남동방 1,555마일)을 항해 중이던 마샬제도 선적 화물선 '스텔라데이지(Stella Daisy)호가 지난달 31일 오후 우리 선사(폴라리스쉬핑)에 '선박 침수 사실'을 알리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 선박에는 선장·기관사·항해사 등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이들 중 필리핀인 2명은 지난 1일 구조됐다. 2017.4.3/뉴스1
= 3일 서울 중구 폴라리스쉬핑 본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브라질을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브라질 산토스 남동방 1,555마일)을 항해 중이던 마샬제도 선적 화물선 '스텔라데이지(Stella Daisy)호가 지난달 31일 오후 우리 선사(폴라리스쉬핑)에 '선박 침수 사실'을 알리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 선박에는 선장·기관사·항해사 등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이들 중 필리핀인 2명은 지난 1일 구조됐다. 2017.4.3/뉴스1
폴라리스쉬핑 경영권을 노렸던 호반그룹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호반은 지난 4월 APC PE, 종합상사 STX와 함께 폴라리스 2대주주 지분과 최대주주(폴라에너지마린) 담보인 질권까지 사들여 경영권을 노렸다. 하지만 곤경에 처한 현 사주들을 칸서스자산운용이 이른바 백기사 역할로 도우면서 2대주주 매각은 효력을 잃게 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칸서스는 이번주까지 폴라리스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가 지닌 채무에 대한 원금과 이자 1880억원을 2대주주인 에이치PE에 대위변제하기로 했다. 칸서스가 이 금액을 2대주주에 전액납부할 경우 에이치PE가 그간 진행한 목적물 거래는 사실상 원인무효로 의미를 잃게 된다.

에이치PE는 폴라리스 2대주주로 △폴라리스오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지분 22.17%(2077만1700주)와 △파로스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폴라리스쉬핑 신주인수권 592만6000주 △폴라리스쉬핑 최대주주 지분이 담보인 질권 등 권리 일체를 갖고 있다.

호반그룹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김상열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호반그룹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김상열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이치PE는 지난 4월 경쟁입찰을 진행해 이 목적물을 호반 컨소시엄에 150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그런데 한 달 여만에 칸서스가 그보다 높은 가격인 1880억원에 폴라리스 최대주주 대신 채무를 변제하기로 한 이상 4월의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1880억원에는 에이치PE가 최대주주 등에 가진 10년치 채권의 원금과 이자 등이 포함됐다. 이 거래에서 200억원 가량은 칸서스가, 1400억원의 재무 주관은 대형 투자은행(IB) 컨소시엄이 맡기로 했다. 나머지 280억원은 폴라리스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호반 등은 폴라리스 최대주주의 직접적인 채무 변제나 백기사 출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에이치PE에 대한 별다른 위약금 등을 4월 계약에서 적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칸서스는 이번에 폴라리스 3대주주인 이니어스·NH PE 컨소시엄이 가진 지분 13.62%(1275만주)도 약 2000억원대에 인수하기로 했다. 일단 전체 금액의 10% 가량을 치르고 1년 내에 모든 거래를 끝마칠 계획이다. 폴라리스 2, 3대주주 지분을 사들이는데 필요한 금액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칸서스는 폴라리스 최대주주와 차후 협의를 거쳐 약 4대 6 비율로 지분조정을 끝마칠 것으로 파악된다. 폴라리스의 재무정상화를 위해서는 차후 추가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폴라리스는 최근 해운업 호황으로 지난해 1500억원대 이익을 냈지만 당기말 연결기준부채비율이 538.2%에 달한다. 총차입금 약 2조1000억원 가운데 적어도 절반 이상을 해소해야 기업공개(IPO)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칸서스는 모기업인 HMG의 조력으로 자금조달 우려를 불식시키고 거래를 1년 내에 종결할 계획이다. 칸서스는 지난해 말 NH투자증권 IB본부장 출신인 김연수 대표가 새롭게 취임한 이후 새로운 운용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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