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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50, '이것'만큼은 테슬라보다 한참 앞선다[차알못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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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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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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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BMW iX xDrive50/사진=이강준 기자
BMW iX xDrive50/사진=이강준 기자
테슬라 등장 이후 전세계 브랜드에서 전기차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세계적으로 대세 차종이 된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전기차는 거의 없다. SUV와 세단의 형태를 합친 CUV는 보이지만, 정통 SUV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Y와 모델X를 제외하곤 보기 힘들다.

BMW iX50은 그런 의미에서 경쟁차가 거의 없다시피한 차다. 비록 테슬라·폭스바겐그룹·현대차그룹처럼 확실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있는 건 아니지만, 소비자가 전기차에 기대하는 모든 장점들을 최대한 품었다.

게다가 테슬라는 모델X의 계약은 받으면서 가격은 공개하지 않는 배짱 장사를 하는 중이고, 현대차그룹의 중형 이상 SUV 전기차는 아직 출시하지도 않았다. 사실상 준대형급 SUV 전기차 신차는 BMW iX 시리즈가 유일한 셈이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BMW iX50을 시승해보고 장단점을 파악해봤다.


'미래차' 디자인 적극 채택…평평한 바닥과 첨단 파노라마 루프까지


BMW iX xDrive50/사진=이강준 기자
BMW iX xDrive50/사진=이강준 기자
BMW iX는 내연기관 SUV로 따지면 X5와 비슷하다. 준대형 SUV로 X5의 적재공간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외부 디자인은 차이가 크다. 전면부는 4시리즈때부터 채택했던 수직 키드니 그릴을 채택했다. 한국인이 디자인해 초창기엔 '뉴트리아·돼지코 닮았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이제는 소비자들도 이 디자인을 납득하는 모습이다. 이는 이전 모델보다 더 늘어난 4시리즈 신형 판매량이 방증한다.

측면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문 손잡이를 아예 없애버렸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나 여타 브랜드들의 최신 차량이 손잡이가 '튀어나오게' 설계한 것에 비해 iX는 손가락을 안쪽으로 집어넣어 버튼을 누르면서 당기는 방식을 채택했다.
BMW iX xDrive50/사진=이강준 기자
BMW iX xDrive50/사진=이강준 기자
내부는 BMW가 미래 모빌리티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흔적이 여럿 보인다. 타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물리버튼을 최대한 없애고 공조장치까지 포함해 웬만한 조작부는 터치스크린으로 일원화했다.

특히 경쟁 브랜드 차량의 장점들은 모두 섭렵했다. 차문에 전동 시트를 조절하는 스위치를 달아 고급감을 살렸고, 차 문을 여는 방식도 버튼식으로 바꿔 미래차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차량의 바닥은 마치 플랫폼 기반 전기차인것처럼 평평하게 디자인됐다. 덕분에 많은 짐을 바닥에 자유롭게 실을 수 있었다.
(왼쪽부터) BMW iX xDrive50의 1열 바닥, 2열 바닥. 플랫폼 기반 전기차처럼 평평하다./사진=이강준 기자
(왼쪽부터) BMW iX xDrive50의 1열 바닥, 2열 바닥. 플랫폼 기반 전기차처럼 평평하다./사진=이강준 기자
iX50의 유리 천장엔 따로 햇빛 가림막이 없었는데, 전기신호를 통해 유리를 흐리게 만들어주는 기술로 대체했다. 이는 포르쉐 타이칸 최신 모델에만 탑재된 기술이다. 가림막이 사라지는 대신 1·2열 머리공간이 좀 더 여유로워지면서 파노라마 루프 특유의 개방감은 그대로 살렸다.
BMW iX xDrive50의 전기변색 차광 기능이 탑재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전기 신호로 유리 투명도를 변형해 햇빛을 차단해준다./사진=이강준 기자
BMW iX xDrive50의 전기변색 차광 기능이 탑재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전기 신호로 유리 투명도를 변형해 햇빛을 차단해준다./사진=이강준 기자


BMW iX50의 정숙성·승차감 타의추종 불허하지만…느린 충전속도는 여전


BMW iX xDrive50/사진=이강준 기자
BMW iX xDrive50/사진=이강준 기자
iX50의 백미는 준대형급 전기 SUV면서도 전기차의 장점은 그대로 살렸다는 점이다. 전기차 특징인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은 타 경쟁 브랜드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수준급이었다.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도 447㎞로 충분한 편이다.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돼 어느 방지턱을 넘어도 그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줬고, 이중접합유리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소음저감기술 등을 통해 풍절음을 최대한 줄였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10㎞로 달리는데도 너무나 고요해 동승자가 당황할 정도였다.
BMW iX xDrive50/사진=이강준 기자
BMW iX xDrive50/사진=이강준 기자
테슬라 모델X와 모델Y는 같은 전기 SUV지만 iX50만큼 수준 높은 정숙성과 승차감은 보여주지 못한다.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5·EV6·GV60은 정통 SUV라기보단 CUV에 가깝다.

그러나 단점도 명확하다. iX50은 전기차의 모든 장점은 전부 갖고있지만, 단점을 극복하진 못했다. 충전속도가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지 못해 매우 느린편이다. 심지어 배터리 용량도 111.5㎾h로 큰 편이라 100% 충전까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
BMW iX xDrive50의 통풍 시트를 작동시키는 모습. 여러 단계를 거쳐야한다./사진=이강준 기자
BMW iX xDrive50의 통풍 시트를 작동시키는 모습. 여러 단계를 거쳐야한다./사진=이강준 기자
디자인을 위해 물리버튼 대부분을 없앤 선택도 아쉽다. 에어컨 온도 조절은 터치스크린 하단에서 바로 가능하지만 통풍시트를 킨다거나 에어컨 풍량을 조절하기 위해선 '공조 메뉴'로 들어가야해 여러 단계를 거치는 불편함이 컸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서 앞차와 간격을 조절하기 위해서도 BMW 차량 메뉴에 들어가야 한다. 기존 내연기관차량들은 핸들에서 바로 조절할 수 있었다.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도 핸들에서 바로할 수 없고 차량 메뉴를 통해야 한다.
BMW iX xDrive50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간격 설정 장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사진=이강준 기자
BMW iX xDrive50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간격 설정 장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사진=이강준 기자
종합적으로 BMW iX50은 국내에서 보기 귀한 준대형 전기 SUV로서 가치가 충분히 있다. 다만 타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충전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 거주지역에 충전소가 있지 않다면 구매에 신중해야 한다.

BMW iX xDrive50의 가격은 1억46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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