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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국내 대기업의 헬스케어 진출 '明과 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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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욱 현앤파트너스코리아 대표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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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0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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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욱 대표
김현욱 대표
최근 국내 상위 대기업의 헬스케어 진출 열기가 뜨겁다. 십수 년 전 산업에 진출한 SK, LG그룹 외에도 재계 1위 삼성에 이어 GS, 롯데, 카카오 등도 최근 공격적 행보를 보인다. 이들 대기업의 헬스케어 진출분야는 완제의약품 등 위수탁생산(CMO 및 CDMO), 헬스메틱(헬스케어 기반의 코스메틱), 건강기능성식품, 디지털 의료장비·기기 등 다양하며 방식 면에서는 ①그룹사 출자를 통한 직접 자본조달 ②기업 M&A(인수·합병) 및 지분취득 ③VC 및 CVC(지주사 설립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와 같은 직간접투자 ④전략적 제휴(SI) 및 재무적 투자(FI)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오랫동안 국내 헬스케어산업을 리드했지만 매출 및 자산 등 규모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통제약사와 신약개발 벤처기업과 달리 자본, 인력,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확보한 국내 상위 대기업의 움직임은 몇 가지 큰 의미가 있다.

첫째, 국가정책의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기업의 헬스케어 진출은 대규모 자금투입과 일자리 창출을 수반하기 때문에 정책적, 제도적, 법률적으로 지속가능한 중장기 국가주도 육성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 결과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제고되고 우수한 인재유입 및 육성은 물론 학문적, 상업적, 정책적 성과가 도출돼 산업발전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둘째,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구조적 인식전환이다. 신약개발을 포함한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막대한 자금, 인력, 시간투자 대비 정량적 성과가 낮은 대표적인 고위험·고수익(High Risk & High Return)이기 때문에 사업 및 창업은 물론 투자에 보수적이다.

하지만 국내 상위 대기업은 다양한 분야에 선도적 지위는 물론 안정적 재무상태를 확보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활동에 신뢰성과 안전성이 높다. 그 결과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중장기 안목을 가질 수 있는 인식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공조를 강화할 수 있다. 지난 2년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는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헬스케어산업의 국제공조와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한 계기가 됐다. 대부분 산업은 경쟁과 협조 중 협조보다 경쟁구도를 통해 발전한다. 하지만 헬스케어 분야는 학문적 토대를 기반으로 임상 및 연구·개발, 생산과 유통, 국가별 인허가, 국제기구와 협약 등 글로벌 단위의 공조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상대적으로 대기업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국내 헬스케어업체도 낙수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업의 헬스케어 진출로 인한 다양한 순기능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쉽고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첫째, 진출분야의 지나친 편중성이다. 헬스케어 분야의 가치사슬(Value-chain)은 기본적으로 신약 및 신제품 개발, 인허가, 생산 및 유통 4가지로 구성된다. 하지만 국내 헬스케어산업 진출의 사실상 쌍두마차인 삼성과 SK그룹은 주로 위수탁생산에 집중하며 이들의 뒤를 이어 이 산업에 뛰어든 롯데그룹도 마찬가지다. 사업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담보로 하는 상기 전략은 존중하나 가치사슬에 있어 선도적, 주도적 위치를 점유하는 신약개발 및 유통분야와는 거리가 있다.

둘째, 진출방식이 지나치게 안전지향적이다. 사업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위수탁생산을 제외하고 대부분 M&A, 지분투자 및 전략적 제휴, VC 설립 등 간접적 진출방식을 선택했다. 헬스케어 분야는 오랜 시간과 경험을 통해 누적되는 대표적 지식집약산업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대기업의 헬스케어 진출방식은 지나치게 안전지향적이고 국내 헬스케어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통제약사와 신약개발 벤처기업과 공조가 미흡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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