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카메라 사랑했던 故조양호 회장…'앵글경영' 담은 추모 사진전 개최

머니투데이
  • 정한결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2.06.07 16:09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전시작 톈산산맥, 키르기즈스탄 2009. /사진제공=한진그룹.
전시작 톈산산맥, 키르기즈스탄 2009. /사진제공=한진그룹.
"나의 선친이 내 아들과 그랬듯이 나도 손자들과 함께 세상 구경 나설 날이 기다려집니다. 그때 카메라를 통해 보는 세상이 다양한 의미로 다가온다는 것을 진정 알게 되겠지요." - 고(故) 조양호 선대회장.

한진그룹이 고(故) 조양호 선대회장의 유작을 모아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조 선대회장을 기리는 차원에서다.



서소문 일우스페이스에서 사진전…사진·카메라 등 전시


한진그룹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서소문 소재 대한항공 빌딩 1층에 위치한 일우스페이스 1·2관에서 '고(故) 일우(一宇)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추모 사진전은 조 선대회장 추모사업의 일환이다. '하늘에서 길을 걷다… 하늘,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조 선대회장이 생전에 촬영한 사진 총 45점을 비롯해 유류품 등을 전시한다.

일우스페이스 1관에서는 조 선대회장이 비행기에서 촬영한 하늘의 모습과 다양한 대지의 풍경을 담은 작품 30점이 전시된다. 2관에서는 풍경사진 15점과 달력 10점 및 고인이 평소 아꼈던 사진집·카메라·가방 등의 유류품들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일우스페이스는 조 선대회장 유지에 따라 시민들을 위한 문화 전시공간으로 조성된 곳이다. 일우는 조 선대회장의 호다.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 전경. /사진제공=한진그룹.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 전경. /사진제공=한진그룹.

이날 오후에 열린 개막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주)한진 사장 등 유가족과 외부 인사, 한진그룹 전·현직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조 선대회장의 흉상 제막 행사도 함께 열렸다.

조원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친의 각별했던 사진 사랑을 회고했다. 조 회장은 "아버님과 함께 출장길에 나서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며 "바쁜 와중에도 카메라를 챙겨 같은 풍경을 각자 다른 앵글로 담아내고, 서로의 사진을 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던 일들 하나하나가 아직도 기억 속에 선연하다"고 밝혔다.

조현민 사장도 "일과 가족밖에 몰랐던 아버님이 쉬시기 위해서 어쩌면 이 지구가 너무 작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단 하루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고, 너무나 보고 싶다"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카메라 놓지 않았던 故 조양호…"카메라와 함께하는 여행은 업무의 연장선"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 전경. /사진제공=한진그룹.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 전경. /사진제공=한진그룹.

조 선대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 담은 이래로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이끈 항공업계의 선구자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주춧돌을 차곡차곡 쌓는 등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에 헌신해왔으며, 다양한 부문에서 민간외교관으로서 활동을 하며 국격을 높이는데도 일조했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카메라 앵글을 바꾸면 똑같은 사물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앵글경영론'을 끊임없이 강조해왔다. 조 선대회장은 생전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 등 사진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는데, 관점을 변화로 기업의 혁신을 추구하는 앵글경영론이 그의 대표적 경영철학으로 자리잡은 이유다.

카메라와 함께하는 조 선대회장의 여행은 업무의 연장선이었다. 특히 조 선대회장은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미 취항지를 중심으로 해외의 많은 곳을 찾아 여행에 적합한 곳인지, 또 새로운 노선을 개설할만한 곳인지를 직접 확인했다.

그는 안 가본 곳, 사람들이 잘 안 가는 곳, 그래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여행지를 선호했다. 베트남의 하롱베이나 터키의 이스탄불, 중국의 황산 등은 여행을 통해 그 시장 잠재력을 간파하고 항공노선으로 개발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조 선대회장은 여행·업무 중 찍은 자신의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주한외교 사절 등 국내외 지인들에게 선물해왔다. 평범한 눈으로 바라본 풍경 사진 한 장이 서로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2009년에는 국내·해외 각지를 다니면서 틈틈이 촬영한 사진 중 대표작 124점과 해설을 실은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조 선대회장은 2009년 8월 사진에 대해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가진 재목이 든든한 후원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자신의 호를 딴 '일우 사진상'을 제정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 문화전시공간인 일우 스페이스는 다양한 사진 및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서울 도심 속의 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작은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제 1회 MT골프리더 최고위 과정 모집_220530_220613
사회안전지수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