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더니…삼성 비스포크 큐커, 10만대 판매 돌파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에서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비스포크 큐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의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가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비스포크 큐커'가 지난달 말까지 10만대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만 하루 320대 이상 팔린 셈이다.


비스포크 큐커는 전자레인지·그릴·에어프라이어·토스터 기능을 모두 담은 '4-in-1' 조리기기다. 최대 4가지 요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멀티쿡', 밀키트와 간편식 뒷면의 바코드를 스마트폰의 '스마트싱스 쿠킹' 앱으로 스캔하면 최적의 조리값이 자동 설정되는 '스캔쿡' 등의 편리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큐커의 인기 요인으로 밀키트·간편식 전문업체, 유명 레스토랑, 호텔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해 수준 높은 집밥을 빠르고 간편하게 만드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30~40대 소비자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삼성카드와 손잡고 선보인 간편식 정기쇼핑 약정 서비스 '삼성카드 마이 큐커 플랜'도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마이 큐커 플랜은 파트너 식품사 직영몰에서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의 식재료를 구매하면 비스포크 큐커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비스포크 큐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단품 구매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민 전자레인지 교체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하루 평균 마이 큐커 플랜 가입자 수가 올해 캠페인 시작 전보다 약 3배 늘었다.


삼성전자는 마이 큐커 플랜 가입 고객 대상으로 22만원 상당의 hy(구 한국야쿠르트) 온라인 쇼핑몰 프레딧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큐커 10만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파트너 식품사도 확대했다. 이달 초부터 롯데푸드·설로인·동원홈푸드 미트큐·예술소·삼진어묵 등 5개 업체가 추가돼 현재 협업 중인 업체가 18개사로 늘었다. 기존 협업 식품사는 CJ제일제당·프레시지·마이셰프·청정원·풀무원·동원·오뚜기·앙트레·hy·테이스티나인·캐비아·랭킹닭컴·호텔신라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큐커로 조리할 수 있는 식품이 늘면서 품격 있는 집밥을 더 다양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비스포크 큐커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확장해 더 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