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장이 TV·생활가전 본부장과 伊밀라노 간 이유

조주완 LG전자 사장 밀라노디자인위크 현장경영01: LG전자 조주완 사장(가운데)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경영 행보를 펼쳤다. 조주완 사장이 LG전자 전시부스를 찾아 식물생활가전 컨셉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조주완 LG전자 (90,600원 ▼1,600 -1.74%) 사장이 또 한번 현장경영에 나섰다. 조 사장이 이탈리아 현지시간 6일~12일까지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를 찾아 최신 산업 디자인 트렌드를 살폈다고 LG전자가 9일 밝혔다. 조 사장은 고객경험 혁신에 방점을 찍고 이를 위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현장경영엔 류재철 H&A(홈어플리케이션&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박형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이철배 디자인경영센터장, 이정석 글로벌마케팅센터장, CX(고객경험)담당 임원 등 경영진이 동행했다.


조 사장과 경영진은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 부스를 시작으로 가전 브랜드인 △보쉬지멘스△스메그뿐만 아니라 가구 브랜드 △몰테니앤씨 △모오이 △이케아와 △렉서스 등을 찾아 다양한 분야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살폈다.

조 사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구, 자동차,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산업 간 경계를 넘어선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이번 현장경영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조 사장은 "공간은 고객이 소중한 사람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장소"라며 "공간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F.U.N 고객경험을 디자인에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고객의 생활에 녹아들며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F.U.N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을 통해 LG전자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자"고 강조했다. F.U.N경험은 조 사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내세운 LG전자의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전략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Moooi)’의 전시 공간을 찾아 모오이 CEO이자 창립자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 공동 CEO 로빈 비버즈(Robin Bevers)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주완 사장, 마르셀 반더스, 로빈 비버즈./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하나의 제품이 제공하는 고객경험에서 그치지 않고, 조직이나 제품간 경계를 뛰어넘어 전사 차원의 차별화된 고객경험 중심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CDX(Cross Device eXperience)발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조 사장이 생활가전과 TV사업을 대표하는 본부장들을 비롯해 고객경험 담당 임원들과 함께 이번 출장길에 오른 것도 이때문이다.


LG전자는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신제품, LG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을 명품 가구·디자인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전시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약 800명의 디자이너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개인화 성향 등을 분석해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디자인경영센터 산하의 LSR실을 LSR연구소로 격상, 글로벌 고객경험 및 행동 연구를 통한 사업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역량을 강화했다.

LG전자가 지난해부터 Z세대(1990년대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디자인크루' 프로그램도 고객과 진정성 있게 소통해 새로운 디자인 인사이트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조 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 이후 국내외 고객접점과 미래준비 현장을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취임 후 창원, 평택, 인천, 마곡, 서초 등 국내 주요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했으며, 유럽, 북미, 중남미 등 글로벌 현장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