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 4고로, 1년 반 만에 재가동…"미세먼지 90% 감축"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광양제철소 4고로 전경/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광양제철소 4고로가 2차 개수를 마치고 1년 6개월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개수는 고로의 성능 개선을 위해 불을 끄고 생산을 중단한 채 설비를 신예화하는 작업이다.

포스코는 10일 광양제철소에서 광양제철소 4고로 화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화입식엔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김학동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정덕균 포스코ICT 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초 시작한 2차 개수 작업은 총 1년 6개월간 진행해 총 3703억원, 연인원 27만여명의 인력이 공사에 참여했다. 광양 4고로는 1992년 9월 내용적 3800㎥로 준공돼 첫 조업을 시작한 이후 2009년 1차 개수를 통해 내용적 5500㎥로 확대됐다.

이번 2차 개수는 내용적은 동일하지만 Δ노후 설비 신예화를 통한 안전한 현장 구현 Δ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한 환경설비 투자 Δ스마트 고로 시스템 구축을 통한 원가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특히 배가스 청정브리더의 신규 적용과 배관 설비 내 먼지 포집 설비를 추가하는 등 환경 설비 투자를 통해 미세먼지 배출을 기존 고로 대비 최대 90% 까지 저감했다. 고로 조업 전반을 예측하고 자동 제어하는 인공지능과 현장 작업자의 노하우를 접목해 연·원료비를 절감하고 조업 안정성을 높였다. 포스코는 4고로의 조업 최적화를 추진해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등 탄소배출 감축에 나설 방침이다.

최정우 회장은 "광양 4고로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명품 고로로 재탄생한 날이자,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기도 해 의미가 깊다"며 "제철소의 상징인 고로처럼 포스코도 세계 최고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포스코그룹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