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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칼럼]현대차와 포레스트 검프가 만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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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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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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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사진=김화진
김화진 /사진=김화진
현대자동차와 타이거 우즈의 인연은 세간에 많이 알려졌다. 지난해 우즈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GV80이 대형사고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의 생명을 구했다. 우즈는 감사표시로 정의선 회장에게 골프 라운딩 후에 밥을 샀다. 사실 현대차로서는 안전성 홍보기회였지만 정 회장이 사람이 다친 것을 홍보계기로 쓰면 안 된다고 해서 접었다고 한다.

얼마 전 현대차는 톰 행크스의 '포레스트 검프'와도 먼 인연을 맺었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Savannah)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포레스트 검프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으로 따로 소개가 필요없는 명작이다.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에 검프가 앉아서 이야기를 풀어놓던 벤치가 서배너에 있다. 벤치가 있던 광장은 다운타운의 치피와광장이다. 영화에 소품으로 사용됐던 4개의 벤치 중 하나는 이제 역사박물관에 있고 나머지 3개는 수집가용 아이템이 됐는데 200~300만달러대 고가품이라고 한다.

서배너는 1733년에 영국 식민지 정착촌으로 출발해서 애틀랜타 이전에는 조지아주의 수도였다. 조지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다. 강을 따라 내륙으로 32㎞ 안에 있지만 대서양 연안항구여서 독립전쟁과 남북전쟁 때 전략 요충지였다. 지금 인구는 약 15만 규모다. 인터내셔널페이퍼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제지공장과 비즈니스 제트항공기 걸프스트림을 제작하는 걸프스트림항공 본사가 있고 서배너항은 북미 4대 컨테이너항이다. 미국 최초의 격자형 계획도시이기도 하다.

이 서배너에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삼성전자를 가장 먼저 방문했지만 떠나기 전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을 만났고 공동으로 언론 앞에 서기까지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의 서배너 프로젝트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 5월23일자 현대차 자율공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서배너에 총 6조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0만대 생산규모의 전기자동차 공장과 고성능 배터리셀 공장을 새로 짓는다. 서배너경제개발청이 우리나라 여의도 면적의 4배인 358만평 부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신규로 창출될 전망이어서 현대차는 1만1000개의 일자리를 가진 걸프스트림항공에 이어 지역의 2대 고용주가 된다. 새 공장은 2025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올해 1~4월간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10%다. 전년 대비 2.7% 상승인데 유럽시장 자체는 13% 줄어들었기 때문에 괄목할 만한 실적이다. 가장 큰 요인은 전동화다. 동기에 유럽 전기차시장의 17%를 점유했다. 서배너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세워놓은 2030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12% 목표의 일환이라고 한다.

제니의 편지를 받고 서배너의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던 검프의 명대사가 있다. "엄마가 항상 그랬거든요. 인생은 초컬릿 상자 같대요. 다음에 어떤 게 손에 집힐지 절대로 모르는 거래요." 인생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의 운명도 같다. 완전하게는 모르지만 정신을 집중해 매사 최선을 다하고 검프처럼 정직하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정답이다. 현대차는 최선을 다해 첨단기술을 연구·개발하고 현대차다운 정직성과 성실성, 그리고 현대차 특유의 미래지향성으로 서배너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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