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니어백신, 기술보증기금 투자 유치..코로나 백신 개발 탄력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파이어니어백신이 최근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업체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는 파이어니어백신의 '원숭이 신장세포를 이용한 코로나19 및 계절 독감 백신 개발 기술'을 인정받은 결과다. 회사는 이번에 시드 단계 투자 15억원을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12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파이어니어백신은 서상희 충남대학교 교수가 2021년 5월 실험실 벤처로 창업한 업체다. 서상희 교수는 바이러스 백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 투자금은 파이어니어백신이 보유한 '오미크론 약독화 백신 균주 및 원숭이 신장세포 대량 배양 기술'를 이용,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불활화 분할 S 단백질 백신'의 임상 시료 및 임상 완료 후 제품 생산에 사용할 우수의약품제조시설(GMP)을 짓는 데 쓰일 예정이다.

파이어니어백신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불활화 분할 S 단백질 백신'은 타사 백신 항원에 첨가되는 화학 물질(나노리포좀, 폴리엔티렌글리콜, 사포닌, 오일 등)이 포함되지 않는 제품이다. 이 때문에 안전하고 면역성도 높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비임상 동물 효능 시험은 완료된 상태다. GMP 시설이 구축되는 대로 임상 시료를 생산, 임상에 도전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인류에게 대유행한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고 사람과 공존한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해마다 많은 국민이 독감 백신처럼 겨울철을 대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한 백신의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서 교수는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낮은 지금, 스타트업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는 않다"며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부작용이 없고 면역성이 높은 코로나19 백신 국산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