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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직접 키우자" 구인난 스타트업들이 몰려간 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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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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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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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천세희 더자람컴퍼니 대표

천세희 더자람컴퍼니 대표/사진=더자람컴퍼니
천세희 더자람컴퍼니 대표/사진=더자람컴퍼니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생활형 숙박시설 위탁관리 전문업체 '핸디즈', 비대면진료 플랫폼 '굿닥', 홈클리닝 서비스 전문업체 '청소연구소', 점술 스타트업 '천명', 관심사 기반의 모임 커뮤니티 플랫폼 '남의집'. 회사규모도 사업모델도 모두 다른 이들 기업에는 공통점이 하나있다.

가중되는 구인난 속에 '그로우앤베터'를 통해 필요한 인재를 키워가고 있는 스타트업이란 점이다. 그로우앤베터는 스타트업에 특화된 인재교육 서비스다. 이를 운영하는 더자람컴퍼니의 천세희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스타트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커 어떤 인재가 채용되는지가 성장의 관건"이라며 "공개채용보다는 수시 채용에 적합한 조직 구조인 탓에 인재 확보에 사용하는 시간·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진단했다.

최근 극심한 스타트업 구인난에 대해선 "임원이나 리더, 시니어급 등 쉽게 말해 채용시장에 좋은 매물이 없는 탓이 크다"며 "특히 요즘처럼 기술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제도, 규제가 복잡하게 얽켜 있는 상황에선 새로운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어갈 중간 실무자와 리더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스타트업 인재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검증된 역량을 가진 경력자를 적절하게 용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 직원을 분야와 포지션에 맞게 적절한 교육을 통해 양병하는 노력이 어쩌면 현실적이고 효과도 크다"며 "하지만 스타트업 자체적으로 교육 역량을 갖추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이런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라리 직접 키우자" 구인난 스타트업들이 몰려간 곳, 어디?
올해 3월까지 그로우앤베터를 통해 판매된 분야·포지션별 교육 프로그램은 총 48건이다.

이를 살펴보면 △COO(최고업무책임자) 리더십, △IR(기업공개) 실전 전략 노하우 등의 C레벨 과정과 △CX(고객경험) 리더 실전 △신사업 기획과 실행 △마케팅 리더 실전 △회계사의 사업계획법 △플랫폼 공급자 전략 등의 리더 과정, △PO(프로젝트 오너) 실무 101 △중소기업 자사몰 활성화 △스타트업 경진대회 노하우 등 주니어 과정 등 다양하다. 더자람컴퍼니는 연내 118개 교육 프로그램을 런칭한다는 목표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력 계발 교육시장은 해커스HRD, 휴넷MBA, KMAC 등 이미 시장을 선점한 덩치 큰 플레이어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자람컴퍼니는 '스타트업 맞춘 교육'이란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천 대표는 차별화 포인트로 실제 현장근무자가 강사로 뛴다는 점을 꼽았다. 강사는 자신의 실전 노하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천 대표는 "현업에서 가장 특출난 사람을 초빙한다. 수강생들이 오늘 강의를 듣고 내일 실무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VOD(주문형비디오) 형태보단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실시간 방송 수업을 지향한다. 때론 수강생이 현재 근무중인 스타트업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수업 중에 질문하기도 한다고. 이를 강사가 컨설팅하듯 답해줘 만족도가 높다는 후문이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사이트에 등록된 '벤처기업 고용 동향 브리핑'을 보면 작년 국내 스타트업 교육시장은 약 8000억원 규모다. 채용 매칭 시장도 1조6000억원 수준에 이르렀다. 천 대표는 "스타트업 시장의 성장만큼이나 인재 양성 시장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대표는 CS(고객서비스) 코칭과 사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경제학과 94학번으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온몸으로 겪은 세대이기도 하다. 천 대표는 "그땐 들어가는 회사마다 모두 망했다. 99년에 운좋게 대우증권 고객센터 세팅 멤버로 들어가면서 이 길에 발을 들여 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천 대표의 CS 능력을 알아본 배달의 민족, 맥도날드, 네이버, 클래스101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총 25년간 임원으로 활동하다 47세가 되던 작년에 더자람컴퍼니를 차렸다. 그는 "이제는 나의 비즈니스의 경험·노하우를 온전히 나를 위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늦깍이 창업'을 했다"고 했다.

더자람컴퍼니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주도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AI(인공지능) 역량 진단, 교육 추천, 챗봇형 AI 코치를 순차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천 대표는 "경력직 채용 시장이 커져 경력자에 대한 교육·채용을 위한 데이터 분석·추천 기술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AI 기반 교육·코칭 인재관리(HR)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경력직 채용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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