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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내년이야"…'R의 공포' 경고한 경제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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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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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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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막으려는 긴축이 경착륙 가능성 키워…
"내년 상반기 불황 시작될 듯" 우려 목소리

미국 경기가 내년에 침체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대형유통시설에서 쇼핑하는 미국인들. /ⓒ AP=뉴시스
미국 경기가 내년에 침체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대형유통시설에서 쇼핑하는 미국인들. /ⓒ AP=뉴시스
"내년 미국 경기는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 악화로 경기침체(Recession)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으려고 강한 긴축에 나서면서 경제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는 '경착륙' 경고가 나오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산하 글로벌 마케츠 이니셔티브(IGM)와 공동으로 지난 6~9일 경제학자 49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분석해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 68%는 내년에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응답자의 38%는 경기침체 구간(시작 또는 종료 시점)을 공식 판단하는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내년 상반기 중 '경기침체 시작'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했다. NBER은 경제 활동이 수개월 이상 현저하게 감소할 경우 불황이라고 본다. 내년이 아닌 오는 2024년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본 경제학자는 30%였다.



출구 없는 경제…3~4%대 금리 각오해야


"바보야, 문제는 내년이야"…'R의 공포' 경고한 경제학자들
이 같은 결과는 상당한 경제적 고통을 초래하지 않고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맞은 연준이 긴축 노력에 나서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빠르게 반등한 미국 경제에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조지워싱턴대 경제학자 타라 싱클레어는 "물가를 잡기 위해 다급하게 진행하는 긴축 기조는 바람이 세게 부는 데 비행기를 줄타기로 착륙시키는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존스홉킨스대 조나단 라이트 경제학자는 "내년 글로벌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스테그플레이션(경기불황 속 물가상승)을 함축하고 있다"며 "다만 내년의 경기 상황은 더 극심한 물가상승과 불황이 결합됐던 1970년대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소비자 물가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비용'을 꼽은 전문가들(57%)이 가장 많았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 주택 임대료 상승, 경직된 노동시장(임금 압박) 등 응답도 나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 AFP=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 AFP=뉴스1
연준이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금리 수준은 3~4%라고 보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이는 올 6·7·9월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이사회(FOMC)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남은 두 차례(11·12월)는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연준의 '2%대 후반~3%대 초반' 기준금리 시나리오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노트르담대 크리스찬 바우미스터 교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확인하고 긴축을 결정하기까지 너무 오래 지체했다"며 "내년에 기준금리를 4%대까지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서도 경고 목소리…美 주요기업 CFO들 "1년내 침체"


미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9일(현지시간) 갤런(3.785L)당 4.97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한 소비자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엑슨모빌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AFP=뉴스1
미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9일(현지시간) 갤런(3.785L)당 4.97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한 소비자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엑슨모빌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AFP=뉴스1
경제학자 뿐 아니라 미국 주요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도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미 경제매체 CNBC가 5월 12일~6월 6일 주요 기업 CFO 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응답자 전원이 "내년에 미국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70%는 내년 상반기 중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봤다. 내년 이후 경기가 침체하거나, 아예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CFO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일반인들도 경제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여론조사를 진행했더니 미국인 10명 중 8명은 "미국 경제 상황이 나쁘거나 좋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이 조사가 시작된 1972년 이래 최고치다. 반면 "앞으로 생활 수준이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지난해 47%에서 올해 27%로 크게 줄었다. NORC 제니퍼 벤츠 부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미국인들의 인식이 그대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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