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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최장거리 골프공' 뒤엔 회장님...이웅열 4년만의 공식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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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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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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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왼쪽부터 세번째)이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공식 인증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최민경 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왼쪽부터 세번째)이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공식 인증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최민경 기자
"비정질합금 분말 탄성이 좋다면서? 탄성이 좋으면 제일 재밌는 스포츠가 골프잖아. 골프공 한번 개발해보자"(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김폴 코오롱 미래기술원 무기소재 연구소장은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아토맥스(attomax) 개발이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비롯됐다고 14일 밝혔다.

아토맥스 개발 역사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룹 회장이던 이 명예회장은 그룹에 유기소재가 아닌 신소재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회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설립됐다. 이 회사는 높은 강도와 경도, 고내구성, 고탄성의 비정질합금 첨단 신소재 '아토메탈'을 생산한다.

이 명예회장은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 아토메탈의 용도를 고민하던 아토메탈테크코리아에 골프공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김 연구소장은 "(이 명예회장이) 골프를 워낙 좋아하는 분이라 골퍼 입장에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아토맥스 골프공 개발이 완료됐고, 이날 글로벌 인증기관인 미국 WRC(세계기록위원회)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타이틀도 최초로 공식 인증 받았다.

이 명예회장은 개발 및 글로벌 인증기록 달성 과정에서도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 명예회장은 이날 아토맥스의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공식 인증을 받는 인증식에도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2018년 11월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사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직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이 명예회장은 밝은 표정으로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 명예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제품을 만들자는 코오롱그룹 핵심가치인 원앤온리(One&Only) 정신으로 첫 시도한 결과물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았다"며 "이번 신기록에 머물지 말고 우리 기록을 우리가 계속 깨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도전해 세계 최고 신기록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퇴임 후 이 명예회장이 직접 나서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일각에선 이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설이 돌기도 했으나 그룹 관계자는 이를 일축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신소재를 개발한 코오롱그룹 직원들의 축제기도 하다"며 "그룹 신소재 개발을 장려하고 직원들과 어울리는 자리인 만큼 이 자리에 참석하고자 하는 명예회장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컸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인증식에 마련된 골프공 모형에 'pay4gain(페이포게인)'이라는 사인을 남겼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골프를 즐기는 분들이 적당한 노력을 들인다면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차원에서 그런 사인을 남기셨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로 석유화학 중심의 유기재료 소재사업을 금속성 무기재료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비정질합금은 기존의 텅스텐과 세라믹같이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고가의 핵심 소재들을 대체할 수 있다. 특히 아토메탈 비정질합금은 분말 형태로 생산돼 3D 프린팅, 금속사출(MIM), 용사(용융분사)코팅, 연자성 소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철(Fe)계 합금 형태로 제조돼 기존의 다른 비결정합금 대비 생산원가가 낮고 조성 변경이 용이해 고객이 원하는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 코오롱은 항공기·발전소 터빈이나 스마트폰 및 자동차 파워 인덕터 부품, 군수용 소형 정밀 부품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토메탈테크코리아는 현재 모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아라미드 생산라인의 핵심 부품인 텅스텐 카브라이드에 비정질합금을 코팅해 교체주기를 12개월에서 18개월로 6개월 늘렸다. 울산공장의 열교환기 부식방지 코팅에도 아토메탈을 적용했다. 국내화력발전소 열교환기에도 비정질합금 코팅을 진행해 7500시간에 이르는 실증 평가를 마치고 타 발전소에도 확대 적용 중이다. 독일의 이차전지 설비회사에서도 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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