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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에서 빛난 K바이오, 침체 벗어날 터닝포인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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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디에이고(미국)=박미리 기자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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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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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255개 기업 참가
행사 목적, 계약 체결 위한 '파트너링 미팅'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전시회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2022 바이오USA)이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렸다. 국내 기업도 다수 참여하며 주요 기술 연구성과를 알리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바이오USA에서 빛난 K바이오, 침체 벗어날 터닝포인트 될까
행사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디에이고 현지에선 'K-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예상보다 뜨겁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그동안 꾸준히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린 덕분인지 '코리아' 바이오를 보는 시선에 깊이가 더해졌다. 더 이상 K-바이오가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변방이 아니란 평가가 올해 행사를 통해 더 굳어지는 분위기다. K-바이오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역량을 뽐낸 바 있다.

특히 바이오USA가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K-바이오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은 오랜 기간 침체에 빠져 있다. 대다수 기업의 주가가 반토막나거나 더 심한 상황이다. 실제 1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제약업종지수는 1년 전(2021년 6월 14일 1만2354.34)보다 33.6% 하락한 8204.76이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시장을 가리지 않고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 중 선전하고 있는 곳을 찾기 힘들다.

글로벌 시장 환경이 불확실한데다 일부 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비상식적 경영 행태가 부각되면서 K-바이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싸늘하게 식었기 때문이다. 시장의 주목을 받은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 사례가 나타나면서 국내 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측면도 있다.

올해 바이오USA에는 국내 255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중 삼성바이오로직스 (910,000원 ▲6,000 +0.66%), 셀트리온 (208,000원 ▼4,500 -2.12%),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12개 국내 기업이 현장에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해외 자회사를 통해 단독부스를 차린 SK팜테코(이포스케시), 차바이오텍(마티카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팝바이오텍)까지 포함하면 총 15곳이다. 또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운영하는 한국관 부스를 통해 16개 기업이 참가했다.

연구성과 발표가 메인인 여타 학회와 달리 바이오USA는 기술수출, 투자 유치 등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파트너링 미팅이 주된 목적이다. 여러 글로벌 기업과 소통하며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실제 바이오USA를 통해 주요 기술 거래가 성사되거나 진척될 경우 K-바이오가 반전의 신호탄을 쏠 가능성도 있다.

바이오USA 현장에서 만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바이오USA 현장에 직접 온 건 3년 만"이라며 "이전엔 몇개 기업과 만났단 게 중요했지만 지금은 중요한 회사를 얼마나 만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에이비엘바이오, 그리고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졌단 의미다.

이 대표는 또 "예전엔 작은 거래라도 하냐 마느냐가 중요했는데 이젠 보다 의미 있는 거래를 하기 위해 글로벌 대표 기업과 만나야 하고 행사 참여의 목표도 더 높은 곳에 뒀다"며 "모처럼 글로벌 빅파마와 사업 협력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다른 바이오 업계 관계자 역시 "그동안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역량을 갖춘 바이오 기술 기업도 밸류에이션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 글로벌 빅파마가 얼마든지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USA를 기점으로 많은 투자와 기술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올해 바이오USA 현장에 참석해 K-바이오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단 사실을 체감했다 밝혔다.

원 회장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 잘 접근하지 못했다"며 "바이오는 잠재력이 엄청난 산업이고 이중 K-바이오의 가능성은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과 몇년 새 한국 바이오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느껴지는 만큼 예년보다 올해 바이오USA에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스텝이 아닌 퀀텀점프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동준 코트라 뉴욕무역관(부관장)도 "코리아라고 하니 많은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는다"며 "길을 지나가다가 '무슨 사업을 하는 회사인지' 물어보고 가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 CDMO 기업 카탈란트 어카운트 디렉터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아시아 지역 경쟁자가 증가하고 있어 항체·mRNA 위탁생산까지 사업을 확대했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공장 설립 등 아시아 지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관 부스를 통해 바이오USA에 참여한 의료데이터 기업 에비드넷 관계자는 "글로벌 4위 CRO 부사장이 아시아 연구를 하고 싶다며 찾아왔다"면서 "자사가 확보한 데이터 종류가 무엇인지 등 관심을 보이고 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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