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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서도 '플러스' 아세안펀드…원자재난·금리인상 "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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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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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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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 인터뷰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기 신흥국 투자가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상황은 과거와 결이 다르다. 오히려 금리 인상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인상. 글로벌 증시를 흔들고 있는 세 가지 연결고리다. 주요국 증시가 나날이 신저가를 새로 쓰는 와중 아세안(ASEAN) 지역은 평화롭다. 대다수 국가에 위기를 가져온 이들 요인에 "오히려 좋아"를 외치며 홀로 상승 중이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지난 14일 진행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세안 펀드는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인상, 해외여행 재개 등 현 시점에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펀드"라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펀드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권역에 투자하는 펀드다. 아세안 주요 5개국 인구만 하더라도 6억6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경제 권역을 형성하고 있다.

장 팀장은 "아세안 펀드의 특징은 선진국부터 개발도상국까지 여러 성장 단계의 국가가 포진했다는 점"이라며 "수출국뿐 아니라 내수 위주의 국가까지 고루 있다 보니 펀드 투자 측면에서 초과 수익의 원천이 많다"고 진단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세안 지역 국가가 포함된 동남아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63%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15.42%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아세안 펀드 중 운용설정액 규모가 가장 큰 삼성아세안증권자 제2호 펀드(A클래스)는 이 기간 4.64% 상승했다.

장 팀장은 아세안 펀드가 변동장세 속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이유에 대해 "시장 상황에 따라 수혜 업종과 수혜국 주식으로 배분해 운용하기 때문에 불확실한 시장 현황에서도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매크로 환경이 선진국에 유리하다면 아세안 펀드 내 싱가포르 관련 종목 비중을 늘리고 신흥국이나 내수가 각광받는다면 해당 분야에 배분할 수 있다. 동질적인 유니버스로 이뤄진 여타 펀드에 비하면 시장 흐름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이다.

장 팀장은 수급과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 시점 아세안 펀드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아세안 국가 중에는 원자재 수출국이 있을 뿐더러 금융주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의 수혜까지 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 지역 국가의 상당수가 원자재 수출국"이라며 "잘 알려진 농산물 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경우 에너지를 수출해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는 선진국이기 때문에 이 역내에서 금리 수준이 가장 낮다"며 "금리는 낮은데 저원가성 수신(예금)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기에 예대 마진이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통상 금리 인상기에는 신흥국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투자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으나 장 팀장은 수급 측면에서도 과거 대비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돈을 많이 푼 곳은 신흥국 아닌 미국과 유럽이었고 그렇게 풀린 돈은 선진국 기술주에 집중적으로 들어갔다"며 "아세안 지역에서는 이미 수년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지속돼 왔기 때문에 현재 환경에서 추가적인 유출이 나올 여지가 적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아세안 펀드에 호재다. 태국의 경우 관광업이 GDP(국내총생산)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관광객 소비뿐 아니라 국내 고용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장 팀장은 "구글 트렌드를 보면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 아세안 국가에 대한 여행 관련 검색량이 늘고 있고 항공기 이착륙 건수도 상승세"라며 "관광객 유입 재개로 내수 증가와 고용 증가에 따른 GDP 성장 기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여타 해외 투자와 마찬가지로 환율 변동성은 유의해야 한다. 해외 주식 투자의 성과는 해당 종목의 수익률에 환수익률이 더해져 결정된다. 때문에 국가별 환율 움직임을 보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신흥국 특성상 주요국 이슈에 완전히 무관하게 움직일 순 없겠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이슈에 있어선 오히려 아세안 지역에 수혜주가 많아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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