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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이언트 스텝에 보험사들 "자본확충 서둘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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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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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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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0.75%포인트를 한꺼번에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자본확충이 필요한 국내 보험사들의 셈법도 빨라지고 있다. 후순위채권·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을 발행한다면 지금이 적기라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추진하는 곳들도 적지 않다. 금리가 오를수록 이자가 불어날 수 있어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한화생명 (2,320원 ▲20 +0.87%)이 후순위채 4000억원을 발행한다. 당초 3000억원의 수요 예측을 했었지만 추가 투자자가 몰리면서 4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한다.

주식과 코인(가상화폐) 등의 폭락으로 적당한 투자처가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보험사 채권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번 한화생명의 후순위채 금리는 5.3%다.

KB손해보험도 지난 13일 재무건전성 회복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자본규제인 IFRS17(새국제회계기준)과 킥스(K-ICS:신지급여력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후순위 공모 지속가능채권 2860억원을 발행했다. 교보생명은 5억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전액 해외에서 발행했다.

한화생명과 KB손보의 올해 1분기 기준 RBC(지급여력)비율은 각각 161%와 162%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턱걸이한 수준이다. 교보생명은 RBC 비율이 205.1%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RBC비율이 급격히 악화된 보험사들을 구제하기 위해 LAT(책임준비금적정성평가) 잉여액 40%를 RBC비율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보험사들에 자본확충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RBC비율이 금융당국 권고 아래로 내려간 NH농협생명, 흥국화재, MG손해보험 등도 추가 자본확충 방안과 시기를 조율 중인 상황이다. 특히 어차피 채권발행에 나서야 한다면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보험사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조치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고, 이런 추세라면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 같은 자본성증권 금리 또한 상승 곡선을 그릴게 자명하다. 높은 발행 금리는 보험사에 이자부담을 키운다.

과거에는 금리가 오르면 투자이익이 증가해 후순위채 발행 이자 등을 상쇄하는 효과라도 볼 수 있었지만 국내외적 투자 시장이 침체기인 요즘에는 투자이익도 잘 나지 않는 상황이어서 더욱 보험사들의 머리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자본확충을 한다면 그나마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하는 추세"라며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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