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홈쇼핑 의존도 더 심해진 IPTV…지난해도 1조3243억 '꿀꺽'

머니투데이
  • 이재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2.06.17 04:11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정부의 적극적 개입 필요"

TV홈쇼핑 방송 화면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TV홈쇼핑 방송 화면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홈쇼핑이 인터넷TV(IPTV)·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업자에 내는 송출수수료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홈쇼핑업계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을 송출수수료로 지불하고 있을 정도다. 유료방송사업자가 자생적인 실적 개선 노력 대신 홈쇼핑 업계에만 의존하는 기형적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4일 공표한 '2021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이 떠안는 송출수수료 부담은 지난해에도 더 커졌다. TV홈쇼핑, T커머스 12개사는 2015년 매출액 3조2504억원을 거뒀는데 이중 35%에 달하는 1조1445억원을 유료방송사업자들에게 송출수수료로 줬다. 송출수수료가 매년 인상되면서 2020년에는 송출수수료가 2조원을 넘어섰다. 홈쇼핑업계가 거둔 매출액 3조8108억원 중 절반이 넘는 2조234억원(53.1%)을 송출수수료로 나간 것이다. 지난해에는 송출수수료가 전년비 10.8% 늘어 2조2490억원을 기록했다. IPTV가 1조 3243억원, SO가 7470억원, 위성이 1777억원을 가져갔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매출액의 절반을 송출수수료로 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현실이 됐고 심지어 그 부담이 매년 더 커진다"고 말했다.
홈쇼핑 의존도 더 심해진 IPTV…지난해도 1조3243억 '꿀꺽'
홈쇼핑 의존도 더 심해진 IPTV…지난해도 1조3243억 '꿀꺽'
업계는 지난해 GS·CJ·롯데·현대홈쇼핑 등 '빅 4' 홈쇼핑의 합산 영업이익이 4919억원으로 전년비 20.4% 급감하는 등 홈쇼핑 업태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송출수수료를 감당하기 벅차다고 호소한다. 홈쇼핑 입장에서는 지상파 및 종합편성 채널 사이의 이른바 '황금채널' 선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릿세 개념의 송출수수료 인상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홈쇼핑 업계는 무엇보다 유료방송사업자가 송출수수료를 일방적 올리는 게 문제라고 토로한다. 송출수수료는 특별한 기준이 없이 각 IPTV사가 각 홈쇼핑사와 1:1로 협상을 진행한다. 더 많은 금액을 내지 않으면 황금채널을 빼앗기는 구조다. 통신사 T커머스 채널이 황금채널을 비싸게 가져 가면, 그 다음해에는 TV홈쇼핑업체가 황금채널을 되찾기 위해 비용을 더 써내는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송출수수료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중재요청을 할 수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잘못 보였다간 묵시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눈치만 보고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9년 업계 1위 사업자였던 현대홈쇼핑은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송출수수료 갈등을 빚다가 방송통신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던 게 대표적 사례다. 분쟁조정으로 송출수수료는 낮췄지만 황금채널인 10번은 경쟁사에 넘겨주고 28번으로 밀려났다. 이후 실적 타격을 입은 현대홈쇼핑은 그 다음해인 2020년 12번 채널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송출수수료를 더 올려줬던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LG유플러스에 현대홈쇼핑이 굴복했다는 것이다.

특히 IPTV의 경우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전체 이용률은 2017년 36.1%에서 지난해 66%로 뛰면서 이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PTV에 밀려 경쟁력을 잃고 있는 SO는 지난해 방송사업매출(1조8542억) 중 홈쇼핑 송출수수료(7470억)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정도다.

홈쇼핑 업계는 정부가 송출수수료 산정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한국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TV홈쇼핑이나 유료방송사업자 모두 정부의 승인과 허가가 필요한 공적 성격의 사업자로, 부처의 적극적인 공적 역할이 요구된다"며 "가입자 수와 매출의 증감이 반영되는 산정기준을 마련하고, 실질적 조정 권한을 가진 분쟁조정기구를 운영하는 동시에 유료방송사업자 재허가 기준에 송출수수료 비중 조정 반영 등을 시행해 사업자간 불공정한 협상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빚 폭탄 떨어진다…이러다 망한다" 벌벌 떠는 바이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제 1회 MT골프리더 최고위 과정 모집_220530_220613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