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볶음면으로 개척한 해외 시장…'화끈한' 수출 성장세 이어가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의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견조한 수출 성장세로 증익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 나오면서다.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양식품 (246,000원 ▲3,500 +1.44%)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00원(5.25%) 오른 9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약 39억4300만원, 기관은 약 15억2500만원 순매수 했다.

삼양식품이 해외시장에서 '니치마켓'(수요가 비어 있는 틈새 시장)을 개척하게 된 것은 '불닭볶음면' 덕분이다.

2012년 불닭볶음면을 출시한 이후 삼양식품은 해외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 중이다.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은 1분기 호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을 '국내 라면 수출 성장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4월 국내 전체 라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고, 이중 삼양식품으로 추정되는 금액이 31% 증가한 39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5월 수출 잠정치는 전체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의 수출 실적이 큰 폭 성장한 것으로 미뤄 보아 삼양식품의 실적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삼양식품의 2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수출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 삼양식품의 내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665억원으로 종전 추정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그러나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하며 종전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주로의 수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68%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인도네시아·태국 등 기타 국가로의 수출 금액 역시 58% 성장해 지역별 고른 고성장세가 이어질 전망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식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 중인 점, 올해 1분기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개시한 해외 법인과 2분기 준공된 밀양 신공장을 중심으로 영업력·생산 효율성이 증대되며 체질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 수준은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하며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다만 팜유와 기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삼양식품은 최근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삼양식품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중간배당금액과 시기는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삼양식품은 이번 중간배당을 시작으로 매년 반기 실적 기준 연 2회 배당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월 발표한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이후 3개월간 3만주를 취득하는 등 주주 친화정책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