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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안 보는 사람이 늘었다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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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7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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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사진=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내가 이걸 알아야 하나."
"○○이라는 얘기를 길게도 써놨네."

댓글 창에서 가끔 보이는 기사에 대한 반응이다. 내용이 마음에 안 들어서, 글이 너무 길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꺼낸 불만이다. 이제 더 나아가 뉴스를 피하거나 아예 보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공개한 올해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Digital News Report)에는 이런 신호가 명확하게 보인다.(해당 조사는 영국 조사업체 유고브가 올해 1월 11일~2월 21일 온라인으로 진행. 46개국 총 9만3432명이 참여. 한국은 2026명,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 참여)

이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뉴스를 어느 매체에서 접했는가?"라는 질문에 "안 했다"(뉴스 안 봄)가 15%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3년 3%에서 급증한 것이다. 2016년부터 조사에 참가한 한국에서는 같은 반응이 당시 2%에서 올해 6%로 역시 급증했다.

뉴스에 관심이 없다("전혀 관심 없다" 포함)는 반응은 최근 5년 사이 국내에선 6%→13%로. 세계적으로도 5%→12%로 크게 늘어났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의식적으로 일부 뉴스를 피한다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왜? 한 가지로 설명할 순 없지만 키워드는 있다.

한국에선 "뉴스가 신뢰할 수 없거나 편향적"(42%, 복수 선택)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세계적으로는 "정치, 코로나19 같은 주제를 너무 많이 다룬다"(43%)가 최다였고 "뉴스가 내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36%), "너무 많은 뉴스의 양"(29%), 신뢰 문제(29%) 등도 주요 이유였다.

피로감, 신뢰도가 답변의 공통점이다.

언론 매체들의 기사에서는 대체로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있고, 갈등을 다루거나 자극적인 기사도 늘고 있다. 또 최근 수년간 세계적으로 갈등 소식이 많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울한 질병 소식이 늘어나며 피로감을 더욱 느끼게 한 측면도 있다. 위 조사 이후 일이지만 2개월 뒤 일부 국가 추가 조사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뉴스 회피 성향을 키웠다고 한다.

과거 신문, TV로 언론사가 편집한 틀에 맞춰 하루 소식을 정리했던 사람들은 이제 인터넷으로 스스로 뉴스를 골라 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확대될 수 있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는 뉴스가 자신의 삶과 별로 관련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젊은층에서의 이탈 움직임은 눈에 띈다. 이들은 기존의 뉴스 내용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35세 기준), 매체의 틀에 갇히지 않는 모습도 보인다.

영국의 19세 여성은 "기사들이 종종 반복적이고 부정적"이라며 기존 뉴스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고, 브라질 18세 남성은 "TV에선 매번 같은 걸 보여주는데 유튜브, 틱톡에는 다양한 게 있다"고 말했다. 18~24세(12국 대상 별도 조사)는 이제 소셜미디어(39%)에서 주로 뉴스를 접한다.(기존 매체 34%)

뉴스 외면 혹은 편식은 개인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방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고민해야 할 일을 공유하는 사람이 줄어들어 다른 문제를 키울 수 있다.

전통적 언론 매체들에는 숙제가 생겼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가지 형식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넘쳐나는 기존 기사들과 달리 그동안 적었던 밝은 소식에 대한 대중의 갈증도 분명해 보인다. 세계적으로 뉴스 신뢰도가 하락했지만 신뢰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뉴스 회피 비율이 낮았다는 점도 시사하는 면이 있다.(세계 평균 신뢰 수준 42%. 핀란드 69% 1위, 한국 30% 40위, 미국 26% 최하위) "왜 이 뉴스를 봐야 하는지"를 증명할 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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