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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토크]보험사도 떠는 금리인상…RBC 급락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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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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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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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토크 /사진=머니투데이
핀토크 /사진=머니투데이
보험사들에게 있어 금리 상승기는 그동안 유리한 시장환경을 조성해 주는 시기였다. 주식시장에선 보험사 주식이 금리인상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힐만큼 관심을 받는 종목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금리 상승이 여러가지 면에서 보험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보험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고객 보험료를 주로 장기채권이나 국내외 투자 상품에 넣어 이익률 극대화를 추구한다. 손해율과 사업비용이 천차만별인 보험부문의 영업이익만으로는 회사 경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들은 보험영업에서는 5조26억원의 손해를 봤다. 투자영업 부문에서 5조8359억원의 이익을 내고, 영업외에서 9447억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전체 이익을 상쇄할 수 있었다.

손해보험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보험영업이익은 224억원에 불과했지만 투자영업에서 2조270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그만큼 투자영업부문의 성과가 보험사들에게는 중요하다. 금리가 오르면 그동안은 자산운용 수익률도 올라가 보험사 순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의 금리상승은 투자 시장 침체기와 동반되면서 결과적으로 보험사 대부분의 지표를 하락시키고 있다. 특히, 변액보험 보증 준비금을 책정해야 하는 등 금리 민감도가 높은 생명보험사들의 순익 악화를 오히려 부추기는 형국이다.

앞서 언급한 올해 1분기 생보사 투자영업이익인 5조8359억원과 손보사 투자영업이익인 2조2700억원도 그나마 업권 순익을 부양하는 역할을 하긴 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생보사는 15.2%, 손보사는 3.6% 감소했다. 저금리 기조였던 지난해 오히려 생보사 7.1%, 손보사 4.9%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었다.

결과적으로 삼성생명이 75%, 한화생명이 74%, 교보생명이 46%, 신한라이프가 15.6%, 푸르덴셜생명이 34% 씩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보험사 대표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 급락도 금리상승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고객 보험료를 주로 장기채권에 투자하는데, 만기보유증권과 매도가능증권으로 보유한다. 특히, 보험금 지급 요청이 들어왔을 때 바로 지급할 수 있도록 채권 중 일부를 매도가능증권으로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매도가능증권은 분기마다 시장가치를 따져 평가하다보니 금리에 민감하다. 최근 금리가 올라 매도가능증권 평가익이 줄었고, 대다수 보험사 RBC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RBC비율이 150% 아래인 곳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RBC비율이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 이하로 내려간 곳이 6개나 되는 등 보험사 재무건전성 리스크 우려가 급부상했다. MG손해보험(69%)과 DGB생명(84.5%)은 법정 기준인 100%도 지키지 못했다.

매도가능증권을 일정부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보험사들도 금리상승기에 RBC비율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걸 인지한다. 그래서 리스크 관리도 어느 정도 한다. 그러나 이 정도의 급격한 상승과 투자시장 위축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의견이다.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본확충 상황도 부담이다. 후순위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해 재무건전성을 부양하려 하고 있는데,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 같은 자본성증권 이자 부담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금리가 오르면 투자이익이 증가해 높은 후순위채 발행 이자를 상쇄하는 효과라도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투자이익도 감소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투자시장까지 위축된 점이 여러가지 부담을 늘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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