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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맞은 외인 코치 "0% 확률이 현실 됐다, 韓 사랑하고 존중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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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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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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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클레멘츠 한화 이글스 수석코치.
웨스 클레멘츠 한화 이글스 수석코치.
분을 삭히지 못하고 던진 헬멧에 의도치 않게 뒤통수를 맞았다. 하지만 '노(老)' 이방인 코치는 아주 차분한 어조로 연신 "괜찮다"는 말을 반복했다.

창원 현장에서 만난 웨스 클레멘츠(64·미국) 코치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침착하고 유쾌했다. 그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첫 번째로 나는 정말 괜찮다"며 입을 열었다.

최근 클레멘츠 코치는 본의 아니게 많은 야구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앞서 16일 하주석이 대전 롯데전에서 퇴장을 당한 뒤 더그아웃 벽을 향해 던진 헬멧에 뒤통수를 맞고 말았다. 헬멧이 벽을 맞고 튕겨져 나왔는데, 불운하게도 더그아웃 벤치에 앉아있던 클레멘츠 코치의 뒤통수를 강타했다.

하주석이 클레멘츠 코치를 맞히려고 했던 의도가 있었던 건 결코 아니었다. 하주석은 그날 동료들과 클레멘츠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깊은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렇지만 불미스러운 행동은 이미 실시간으로 TV 중계 화면을 통해 전파를 탔고, 많은 야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그는 이튿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클레멘츠 코치는 "저는 정말 괜찮다는 것을 첫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저도 선수 생활을 해봤다. 더그아웃에서 그러지는 않았지만 뒤쪽 복도에서 배트를 던지는 등 화를 낸 적도 있다. 하주석이 왜 그런 감정을 표출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렇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보다 한 번 더 그 상황을 통제하고 조절하며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충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클레멘츠 코치는 매우 천천히 또박또박 한 단어씩 써가며 자신의 견해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인터뷰 역시 그가 직접 수베로 한화 감독의 허락을 맡은 뒤에야 이뤄질 수 있었다.

웨스 클레멘츠 한화 수석코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웨스 클레멘츠 한화 수석코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그는 "누군가 던진 헬멧이 벽을 맞은 뒤 내 뒤통수를 때릴 확률은 0%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현실로 됐다. (나를 맞힌 건) 고의가 아니다. 단지 불운했을 뿐이다. 그에게 결코 화가 났다거나 감정 같은 건 없다. 다만 카메라를 통해 TV 중계 화면에 잡히며서 팬 분들께서 안 좋게 보셨을 것이다. 또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나는 여전히 올 시즌 한화의 코치로 계속 있을 것이다. 또 하주석도 선수 생활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나 평가가 바뀌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17일) 하주석은 구단을 통해 "주장으로서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과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심판님께도 사과드린다. 2군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클레멘츠 코치는 "미국 야구에서도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한국과 미국 문화는 다르다"며 "하주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끝난 일이며, 서로 잊자고 했다. 중요한 건 이제 하주석이 이런 행동을 그라운드에서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았을지 상상이 된다. 이번 일을 통해 많이 배우고 느꼈을 것"이라고 진심을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 야구와 문화에 대한 존중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클레멘츠 코치는 "저는 한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한다. 한국을 사랑한다. 동시에 한국 야구 팬 분들께서도 미국 문화도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뒤통수를 맞았다고 해서 하주석이 연장자를 공경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라는 점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단지 당시 화가 났고, 대처가 영리하지 못했을 뿐이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제 하주석은 다시는 안 그럴 것이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다 봤기 때문에 분명히 전하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클레멘츠 한화 수석코치. /사진=김우종 기자
클레멘츠 한화 수석코치.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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