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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뉴노멀' 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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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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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0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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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300]

"어제 하루 빠졌더니 많이 기다려졌어요?"

오늘도 하루 시작을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사로 시작했다. 현재 대통령실 출입기자에겐 '도어스테핑(약식 문답)'으로 아침을 여는 게 일상이 됐다. 취임 후 40일간 17번 했다. 주말이나 외부 일정으로 용산 청사로 출근하지 않은 날을 빼곤 거의 모든 날 질문을 받은 것이다.

윤 대통령의 답변은 거침 없다. '즉문즉답'으로 질문을 받다 보니 대통령의 의중이 가감없이 전해진다. 양산 사저 시위에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라 답하거나, 검찰 편중 인사에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도배했다"고 하는 식이다. 야권의 '보복수사' 비판에 "민주당 정부 땐 안 했나"라고 답답함을 표하기도 한다. 이전까지 보지 못한 날 것 그대로의 대통령 언어다.

지난 15일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시 동행인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저도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라 말한 것은 널리 회자됐다. 기사엔 악성댓글이 달렸고 야권에선 "단임제란 사실을 망각했나"란 자못 진지한 논평이 나왔다. 근데 현장 분위기는 좀 달랐다. 대통령에게 한껏 각 잡고 던진 질문에 귀를 의심할 만큼 솔직한 답변이 나오자 일각에서 웃음이 터졌다. 대통령과 취재진 사이에 어떤 인간적인 이해가 스며든 찰나의 순간이었다. 물론 기자들은 곧 웃음기를 거두고 비판기사를 썼지만, 대통령과의 잦은 스킨십을 통해 유대감이 쌓여가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용산 기자실 구상 때부터 기획된 작품이다. '미국 백악관 방식처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공보 방안을 만들라'는 대통령 지시를 받은 국민소통관실 실무자들은 고심 끝에 '소통'에 방점을 찍은 출근길 문답을 기획했다. 리스크가 커 내부에서 찬반의견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흔쾌히 실행에 옮겼다.

도어스테핑에 대한 기자들의 시각은 긍정적인 편이다. 대통령 얼굴을 마주하고 수시로 현안을 묻는다는 게 그만큼 혁명적인 변화이기 때문이다. 때로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답변이 논란이 되지만, 다음날 후속 질문을 해볼 수 있다. 일련의 소통을 통해 대통령이 여론을 시시각각 살피고 통치의 방향타로 삼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뉴노멀'이 된 이 도구를 윤 대통령이 현명하게 활용하길 기대한다.

[기자수첩]'뉴노멀' 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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