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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우리금융 지분 전량 매각···3000억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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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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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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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사옥/사진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 사옥/사진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 (2,355원 ▲30 +1.29%)이 지난 17일 시간외거래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우리금융지주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지급여력(RBC)비율 방어를 위한 결정으로 해석한다. 한화생명은 같은 날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도 발행했다.

20일 보험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보유 중이던 우리금융 지분 2300만주 전량을 17일 시간외거래를 통해 약 3000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우리금융 지분 3.16%와 사외이사 추천권을 보유하고 있던 과점주주 중 한 곳이었다.

한화생명이 보유했던 지분은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외국인 지분율은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화생명이 급락한 RBC비율 방어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화생명은 "직접적인 RBC비율 관리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낸다. 일시에 보험금 지급 요청이 들어왔을 때 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할 수 있느냐를 보여준다. 보험업법상 100%를 넘겨야 한다. 권고는 150% 이상 유지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84.6%의 RBC비율을 보였던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기준 RBC비율이 161%로 악화됐다. 금융당국 권고에 겨우 턱걸이를 한 수준이다. 금리상승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국내 주식시장까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한화생명은 매도가 어렵지 않은 자산을 현금화해 RBC비율 방어에 용이한 또 다른 투자처를 찾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악화된 RBC비율을 만회하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자본확충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최근 신용등급이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는데,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증권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은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자본성 증권은 RBC비율 방어에는 용이하지만 발행금리가 높아 향후 보험사들이 지속적인 이자부담에 시달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

한화생명은 우리금융 지분을 전량 매각한 당일에도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향후 이자부담과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이 된 자본성증권을 지속 발행하는게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주식은 보유 중인 자본이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자금 조달이라고 보기 어렵고 굳이 우리금융 주식을 현금화할 필요가 없었다"며 "사실상 소극적인 차원의 RBC비율 방어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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