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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더 잘나가는 벤처펀드...2008년 투자배수 1.53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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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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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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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투자사들의 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타트업의 몸값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락장세는 기업가치를 재조정하고, 적절한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인플레이션 쇼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인한 투자 위축 우려에 대해 한 벤처캐피털(VC) 임원은 이같이 답했다. 그가 자신있게 '좋은 기회'라고 말할 수 있는 건 과거 경험 때문이다. 2008년, 2012년 등 경제위기 때마다 벤처펀드 성과가 좋았다.

최근 VC가 초기투자에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장 수익실현이 어려운 금융시장 환경에서 2~3년 안에 투자회수에 나서야 하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같은 후기투자보다 초기 스타트업에 7~8년 투자하는게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의 순간 더 좋았던 벤처펀드…"재조정된 기업가치 수익으로 직결"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22일 한국벤처투자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결성된 벤처펀드의 청산 수익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액 대비 가장 성과가 좋았던 해는 2008년이다. 당시 결성된 벤처펀드의 투자배수(투자금 대비 분배금)는 1.53배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2012년으로 1.48배를 기록했다.

2008년과 2012년의 공통점은 유례 없는 경제위기다. 2008년 글로벌 경제는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크게 출렁였다. 여러 기업들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했다. 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에 증시도 곤두박질 쳤다. 당시 2000선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진 직후 하락 국면에 진입, 1000선으로 급락했다.

2012년 역시 마찬가지다. 당시 글로벌 경제는 유로존 채무위기 여파로 흔들렸다. 채무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은 고강도 긴축 정책을 펼쳤고, 전세계 투자는 경색됐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2008년과 2012년 사이인 2009년(1.22배), 2010년(1.19배), 2011년(1.19배)과 비교할 때 확실히 성과가 눈에 띈다"며 "당시 금융위기와 채무위기로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재조정된 시점에 투자한 펀드들의 실적이 좋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초기 투자에 몰리는 자금…오히려 늘어난 시드투자 전년比 11%↑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벤처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글로벌 벤처투자 정보업체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에 대한 시드 투자는 31억달러(약 4조원)으로 지난해 월 평균 대비 11% 늘었다.

같은 기간 유동성 축소와 높은 기업가치 등으로 시리즈C 이상 후기투자가 38% 줄어든 223억달러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후기투자를 포함해 전체적인 벤처투자 규모와 건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불경기 때 투자한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을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기업가치를 원점에서 평가할 수 있는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현재 적절한 가격으로 투자만 할 수 있다면 7~8년 안에 좋은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VC들도 초기투자 강화에 나서고 있다. 통상 시리즈 A 이상 투자에 집중했던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초기투자팀 KB파운더스클럽(이하 KBFC)을 설립했다. KBFC는 최근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며 시드, 프리 시리즈 A 등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최근 '스마일게이트로켓부스터2호펀드', '오렌지플래닛개인투자조합1호' 등 초기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결성했다. 더 나아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하반기 초기투자팀을 액셀러레이터(AC, 창업기획자)로 떼어내 신설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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