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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가려면 천년"…'4800원→300원' 카카오 '클레이'에 투자자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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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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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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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가려면 천년 걸려요"

카카오 (80,700원 ▼2,500 -3.00%)의 가상화폐 '클레이'(KLAY)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약 5000원까지 올랐던 클레이는 지난달 500원을 찍은 뒤 현재 3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선 "클레이 천원가려면 천년 걸린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22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 기준 클레이 시세는 0.25달러(약 320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과 빗썸 거래가도 각 328원, 329원으로 비슷하다. 지난해 3월 4800원까지 올랐던 클레이는 4월 말 1000원선이 깨지면서 점점 주저앉았다. 테라·루나 폭락 직후인 지난달 12일 400원대로 떨어진 뒤 600원대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반토막났다.


5000원이 300원으로…'디파이'도 위축


/사진=코인마켓캡 화면 캡처
/사진=코인마켓캡 화면 캡처


클레이는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만든 메인넷(블록체인상 운영체제) '클레이튼'(Klaytn)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가상화폐다. 현재 클레이튼 운영사는 카카오의 싱가포르 자회사 크러스트로, 지난해 7월부터 사업을 담당해왔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관련 사업을 지난 1월 크러스트에 완전히 이관한 바 있다.

클레이튼 사업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직접 챙길 만큼 카카오의 핵심 먹거리로 떠올랐지만, 주요 프로젝트 이탈 등 메인넷 불안정이 도마 위에 오르며 위기를 맞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해외 인지도 탓에 '내수용 플랫폼' 꼬리표를 떼지 못했고 시스템 다운 문제도 불거졌다. 이에 '메타콩즈' '실타래' 등 국내 인기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들이 클레이튼에서 이더리움으로 메인넷을 옮기는 등 탈주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수수료 인상 이슈까지 터지면서 메인넷으로서의 매력도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사진='디파이라마'(Defillama) 화면 캡처
/사진='디파이라마'(Defillama) 화면 캡처
최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침체된 것도 클레이튼 생태계를 위축시켰다. 실제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들도 쓴맛을 보고 있다. 디파이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예치자산 총액(Total Value Locked·TVL)은 13억달러(약 1조6800억원)였으나 현재 3억달러(약 4000억원)선까지 내려왔다.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에서 비중이 가장 큰 '클레이 스왑'(KlaySwap) TVL도 지난해 9월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서 22일 현재 1억9000만달러(약 2460억원)대로 떨어졌다.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2.0 프로젝트 '크로노스다오'가 77억원 상당의 고객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크로노스다오에 투자한 크러스트를 향한 신뢰에도 금이 간 상태다. 이에 크러스트의 공식 클레이튼 소통 채널 '클레이튼 재단'은 지난 16일 투자자 설명회(AMA·Ask Me Anything)를 통해 "크로노스 팀에게 지속적으로 해명을 요청하고 있다"며 "의혹이 해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쟁글의 장경필 분석팀장은 "시장 악화가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이지만 (클레이가) 다른 자산과 비교했을 때 하락폭이 큰 편인 건 맞다"며 "클레이 가치는 클레이튼 메인넷 생태계 활성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생태계 확장에도 '300원'…'카카오 주가' 영향은?


그럼에도 클레이튼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엔 코인마켓캡 기준 거래량 상위 8위인 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글로벌'에 상장한 데 이어 클레이튼을 이탈했던 국내 M2E(Move to Earn) 프로젝트 '슈퍼워크'(옛 '코인워크')도 재영입했다. P2E(Play to Earn) 플랫폼 '클레이튼 게임즈'를 출시하며 게임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장 팀장은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P2E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클레이튼 기반 '킬러 댑'(Dapp·탈중앙화앱) 출시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해당 이슈가 일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게임즈 보라(BORA)를 비롯해 넷마블 마브렉스(MBX)·네오위즈 네오핀(NEOPIN) 등 국내 게임사들의 메인넷으로 쓰이고 있다.

클레이튼 재단이 밝힌 미유통 클레이 활용 방안에 대해선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6일 재단은 AMA를 통해 클레이튼이 보관 중인 미유통 클레이 약 70억개 가운데 20억개는 생태계 리저브 재원(예치자산)으로, 남은 50억개는 향후 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쓰거나 소각하겠다고 제안했다. 발행되는 자산을 소각할 경우 가치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유통 중인 걸 소각하려면 매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보유 중인 물량을 소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돈은 들이지 않으면서 시장에 홍보효과를 주려는 목적이겠지만 실제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카카오 주가 하락세가 블록체인 사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6월24일 장중 최고가(17만3000원)를 기록했지만 현재 6만원대 후반~7만원대까지 빠졌다. 지난 20일엔 6만87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선 카카오 주가와 클레이튼의 하락세를 연결짓고 있진 않는 분위기다. 장 팀장은 "아직까지 카카오 주가가 클레이튼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블록체인 사업은 카카오의 수많은 사업 중 하나이고 이미 국내 메신저 플랫폼을 장악한 카카오의 펀더멘탈이 흔들리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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