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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자사주 사고 또 사고…"주가 들썩" 증권가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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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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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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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자사주 사고 또 사고…"주가 들썩" 증권가 주목하는 이유
국내 증시가 하루가 멀다 하고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상장 기업의 자사주 취득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한편 극에 달한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자사주 직접 취득이나 자사주 취득을 위한 신탁 계약 체결을 공시한 상장 기업은 총 218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21곳)보다 80.17% 뛰었다.

자사주 취득은 하락장 속 주가 부양을 위한 대표 수단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상장 기업이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돼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상장 기업이 주가를 잘 관리하겠다는 뜻으로도 여겨진다.

실제 올해 들어 전날까지 자사주 취득을 발표한 상장 기업 218곳은 평균적으로 공시 다음날 주가가 1.64% 올랐다. 공시 1주일 뒤에는 주가가 1.98%, 공시 1개월 뒤에는 주가가 1.97% 상승했다.

최근 자사주 취득에 나선 일부 상장 기업 역시 주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며 주주들의 항의를 잠재우고 있다. 잇따른 물적 분할로 비판받았던 NHN은 지난 20일 사상 최대인 300억 규모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밝혔다. 이후 전날 하루 동안 주가가 9.91% 급등했다. 한글과컴퓨터도 100억 규모 자사주 취득을 공시하고 전날 주가가 9.03%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장세에서 자사주 취득이 그 자체로 가지는 의미가 크다며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급을 이끌어 갈 주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상장 기업 스스로가 대안적 수급 주체로 부각되고 있다"며 "자사주 취득을 선택한 상장 기업에 대한 매력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 기업이 이를 소각하기로 결정하는 경우에는 추가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며 "물론 자사주 소각은 흔하지 않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상장 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에서 자사주 취득이 증가하고 있어 눈에 띈다"며 "물론 자사주 소각까지 단행해야 유통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개선 등이 나타나기에 자사주 취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논란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상장 기업의 자사주 취득에 따른 유동성 효과가 기존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궁극의 주주 환원 정책이라고 불리는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매입에 비해 덜 이뤄지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자사주 취득을 발표한 상장 기업은 27곳에 달했지만 자사주 소각을 밝힌 상장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 2곳 뿐이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500억원, 메리츠증권은 1000억원 규모로 자사주 소각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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