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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10년 멈춘 '사직2구역' 재개발, 지역 랜드마크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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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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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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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종로구 사직동 사직2구역 내 고지대에 위치한 빈집 지붕, 지붕 위에 방수를 위한 비닐이 찣겨진 채 방치돼있다./사진=조성준 기자
22일 종로구 사직동 사직2구역 내 고지대에 위치한 빈집 지붕, 지붕 위에 방수를 위한 비닐이 찣겨진 채 방치돼있다./사진=조성준 기자
주택 단지를 찾아보기 힘든 종로구에서도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경희궁 자이'와 깔끔한 외관의 '광화문스페이본' 사이에는 낡은 집과 좁은 도로로 구성된 오래된 동네인 종로구 사직동 사직2구역이 있다. 10여년간 표류한 '사직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지난 4월 말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제 궤도에 올라섰다. 삼성물산의 단독 참여로 1차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후 지난 16일 두 번째 입찰공고를 냈다. 24일 현장설명회에 이어 오는 8월 9일까지 시공사 입찰을 받는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조합설립 후 12년 만에 진행되는 재개발


22일 종로구 사직동 사직2구역 내 철골 구조물로 보강한 주택 외부 모습/사진=조성준 기자
22일 종로구 사직동 사직2구역 내 철골 구조물로 보강한 주택 외부 모습/사진=조성준 기자

지난 22일 기자가 찾은 사직2구역은 출근을 서두르는 주민들의 발걸음을 뒤로한 채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오래전부터 비어있던 집들은 무더운 여름에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위로 올라갈수록 빈집은 많아졌고 허물어지기 직전으로 보이는 주택도 즐비했다. 일부 건물은 붕괴를 막기 위한 철골 구조물로 덧대져 있었다.

사직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종로구 사직동 311-10번지 일대, 면적 3만4268㎡에 지하 3층~지상 12층, 14개 동, 임대 78가구를 포함한 456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09년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시작해 다음해 7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12년 9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한 후 다음해인 2013년 10월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 신청을 내면서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올렸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사업은 서울시의 반대로 멈췄다. 시는 2017년 3월 조합측의 변경인가 신청을 반려하고 정비구역 지정을 직권해제하고 다음 달 종로구는 지역에 대한 조합설립인가를 취소했다. 그 배경에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정비사업, 특히 이 지역 재개발에 반대하는 뜻을 강하게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이에 반발해 2017년 12월 정비구역 해제와 조합설립 취소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2018년 11월 2심과 2019년 대법원판결까지 모두 승소하며 재개발 사업이 다시 시작될 수 있었다. 하지만 풀어야 할 문제가 한 가지 더 있었다. 정비구역 해제 당시 조합이 서울시에 매각한, 구역 북쪽에 있는 '캠밸 선교사주택'을 시가 우수 건축자산으로 지정해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사업 진행을 막았기 때문이다.

조합과 서울시의 갈등은 서울시 집행부가 바뀌면서 반전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 후 시는 선교사 주택부지를 포함해 구역 개발을 진행할 것을 확인하는 공문을 조합에 보내고 조합도 이를 수용했다.

사직2구역 주민 A씨(58)는 "10여년 동안 지역에 부침이 너무 많았다"며 "이제라도 제 자리를 찾고 서둘러서 재개발이 진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정말 오랫동안 기다리고 참아왔고 그만큼 사업 진행 의지가 강하다"며 "빠른 사업 진행을 조합원들이 원하고 있는 만큼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평당 공사비 770만원에도 사업 속도 죽지 않아


사직2구역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사직2구역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사직2구역 정비사업이 지난해부터 정상궤도에 들어서며 공사비 책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초 조합 측에서 밝힌 총 공사비는 1767억5796만원이었다. 평당(3.3㎡) 공사비는 770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지금까지도 가장 서울 안에서 가장 높은 공사비로 기록된다.

1차 시공사 입찰에 단독 참여한 삼성물산 측도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나 이 구역과 바로 인접한 '경희궁 자이'의 흥행과 서울 도심지에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를 세울 경우 랜드마크화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서울 도심지에 얼마 안 되는 정비사업지라는 희소성 등에서 높은 사업성을 봤다"며 "조합원분들도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재개되면서 추진 의지가 강해 소통도 잘 이뤄지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도 삼성물산이 단독 참여하며 두 번째 시공사 입찰에 참여할 의사를 내비쳤다.

도시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 한 곳의 건설사만 입찰에 참여하면 유찰된다. 유찰이 2회 이상 반복될 경우 정비사업 조합은 단독입찰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두번째 시공사 입찰에서도 단독입찰할 경우 조합과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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