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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치 연봉 날렸다" 개미의 절규...995개 신저가 '검은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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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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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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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해 韓주식 19조원 매도..코스피 연저점·환율 1300원 '금융시장 패닉'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을 경신한 22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66.12포인트(2.74%) 하락한 2342.81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을 경신한 22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66.12포인트(2.74%) 하락한 2342.81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대단한 악재도 없는데 주식 계좌는 박살났다. 2년간 한 푼도 안 쓰고 연봉을 다 저축해야 모을 수 있는 돈을 날렸다. "

한국 증시 바닥이 또 깨졌다. 1300원에 임박한 원/달러 환율과 한·미 금리역전 우려에 외국인에 매도가 계속되며 코스피·코스닥은 또 연저점을 경신했다.

외국인 매도에 반대 매매 물량이 겹치며 코스피는 235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피·코스닥 52주 신저가 종목( 995개)이 약 1000개에 달했다. K-주식에 투자한 동학개미 계좌는 녹아내렸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6.12(2.74%) 내린 2342.81에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3204억원, 기관이 83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이 3754억원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2020년 11월 이후 19개월새 최저치로 마감했다.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연고점을 경신하며 3.7원 오른 1297.3원에 마감했다.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인 1300원대를 눈앞에 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딱히 눈에 보이는 악재는 없었지만 거친 하락장이 전개됐다"며 "완전히 새롭고 대단한 악재도 없었는데 주가가 무차별하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6월 증시는 다음달 한·미 금리역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환율이 오르면서 외국인 매도가 더 출회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5조6092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 3조5249억원을 순매도하며 총 19조1340억원 어치 한국주식을 팔아치웠다.


7월 한·미 금리역전 우려...외국인 SELL KOREA 계속된다


미국 기준금리가 6월에 0.75%포인트 인상되면서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높아지는 한·미 금리역전이 임박했다. 연준이 7월에도 빅스텝(0.5%) 또는 자이언트스텝(0.75%)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미 금리는 뒤집힌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1.75%이며 미국 기준금리는 연 1.50~1.75%다.

한·미금리가 역전될 경우 한국 채권·주식 투자매력이 감소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는 더 커지게 된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이미 1300원에 임박한 원/달러 환율은 더 상승하고 이는 연쇄적으로 외국인 매도를 부추기는 도미노가 된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2일 오후 중구 서울시내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 환율이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297.9원까지 오르는 등 연고점을 경신하며 1300원 대를 위협하고 있다. 2022.6.22/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2일 오후 중구 서울시내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 환율이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297.9원까지 오르는 등 연고점을 경신하며 1300원 대를 위협하고 있다. 2022.6.22/뉴스1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빠른 긴축 속도를 감안하면 하반기 초부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역전될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정책 정상화를 진행하던 2018년이 지금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한 1996년 5월부터 현재까지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사례는 3번 있었다. 1999년 6월~2001년 2월, 2005년 8월~2007년 8월, 2018년 3월~2020년 2월까지다. 2022년과 상황이 비슷했던 2018년 당시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83억6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김 연구원은 "2018년 3월 금리 역전기에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대량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준금리 역전기에는 외국인 매도 우위가 나타날 수 있고 실제로 2018년 3월 이후 2년간 이어진 금리 역전 국면에 전체 지수는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검은 수요일' 붕괴된 투심...매물이 매물 부르며 이유없는 폭락


이날 장 초반 코스피는 곡물가와 국제유가 하락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투심이 취약한 약세장에서 투자자들이 국제유가와 곡물가 하락을 경기침체의 징후로 해석하자 코스피와 코스닥 낙폭은 확대되기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매물을 쏟아내는 가운데 매물을 받아낼 주체가 뚜렷하지 않아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뉴스가 전해진 종목들은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아모레퍼시픽 (130,500원 ▲500 +0.38%)이 10.28% 급락했고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NAVER (243,500원 ▲500 +0.21%)(-4.38%), 삼성SDI (522,000원 ▼14,000 -2.61%)(-6.12%) 등의 낙폭이 컸다. 반대매매 물량이 기계적으로 쏟아지면서 수급이 완전히 꼬였고 투자자들은 패닉에 휩싸였다.

갑작스레 시작된 폭락에 증권가 리서치센터에는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장중에는 외국계 증권사인 J사 창구에서 쏟아진 중소형주 매물이 대부분 반대매매라는 흉흉한 증권가 소문까지 돌며 악화된 심리를 더 냉각시켰다.
"2년치 연봉 날렸다" 개미의 절규...995개 신저가 '검은 수요일'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렇게까지 빠질 이유가 있는지, 많은 문의가 들어왔다"며 투심이 붕괴된 시장에서 "바닥을 논하는 것이 의미없는 상황이 됐지만 그래도 지금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금리'"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지금 시장에는 연 4%대 확정금리가 가능한 한국전력 채권, 은행 신종자본증권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주식 투자의 기대수익률이 10%는 돼야 한다"며 "채권 금리 이상의 기대수익률을 주식이 보장할 정도로 충분한 가격 메리트가 확보돼야 상대적 투자 매력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재환 팀장은 "새로운 악재가 없는데도 지금의 주식시장 하락은 너무 거칠다"며 "2020년 3월 코스피가 한주만에 13% 하락해 2000을 깬 뒤 1700, 1400대까지 급격히 밀린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묘사했다.

그는 "2020년과 달리 지금은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로 도와줄 여지가 없어 더 취약한 상황이지만 그렇게 훅 밀린 주가는 의외로 빨리 복원됐다"며 "코스피 지수 2200은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으로, 패닉은 악재의 끝자락에서 종종 발생했다는 점을 이제는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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