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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1달러 싸게"…바이든, 美의회에 유류세 3개월 면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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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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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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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세금, 정유사 생산 확대 등 더하면 휘발유 가격 갤런당 1달러 절감 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미 의회에 연방 유류세 3개월 면제 승인을 요청했다. /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미 의회에 연방 유류세 3개월 면제 승인을 요청했다. /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와 자신의 국정 지지율을 압박하는 역대급 고(高)물가를 잡고자 미 의회에 연방 유류세를 3개월간 한시적으로 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22일(현지시간) CNN·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연설에서 "18센트의 휘발유세를 향후 90일 동안 중단함으로써 휘발유 가격을 낮춰 (고물가에 지친) 미국 가정에 약간의 안도감을 줄 수 있다"며 의회에 오는 9월 말까지 연방 유류세를 유예할 것을 촉구했다. 미 연방정부의 유류세는 1갤런(약 3.8L)당 18.4센트로 리터당 62.6원 정도다. 디젤 연료의 유류세는 갤런당 24.2센트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류세 면제만으로 (고유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가정에 약간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주 정부에도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세금 면제 조치를 요구할 것이고, 정유업체에 생산능력 확대도 요청했다며 이런 조치가 모두 시행되면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1달러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계산은 대통령의 통제권 밖의 여러 단계에 의존한 것"이라며 유류세 면제에 의회 승인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유류세 한시 면제'를 물가안정이 아닌 중간선거(11월)를 앞둔 민주당의 정치적 수단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4.9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선 이후 소폭 하락한 것이나 1년 전(갤런당 3달러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치솟은 휘발유 가격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40% 밑으로 추락하며 바닥권에 머물러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유가의 책임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증산에 나서지 않는 정유업체에 돌렸다.

그는 "지금은 전쟁 시기이며, 국제적 위기다. (정유업체들이) 폭리를 취할 때가 아니다"라며 정유업체들이 생산능력 증가에 나서 휘발유 가격 낮추기에 동참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미 에너지부의 제니퍼 그랜홈 장관은 오는 23일 정유업체 최고경영자(CEO) 7명 등과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한 특별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정부가 석유 생산을 제한하고 있다'는 공화당의 주장에도 "솔직히 그건 말도 안 된다. 미국은 이달에만 하루평균 12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했다. 이는 전임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평균보다 높은 수치"라고 반박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고공 행진하는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자 전략비축유 2억4000만 배럴(일일 100만 배럴) 방출, 15%의 에탄올 함유 휘발유 허용, 정유업체의 정유 능력 및 생산량 확대 협력 요청 등의 조치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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