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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스닥 학살의 날…빚투 개미들 '강제 청산'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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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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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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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4% 코스닥 학살의 날…빚투 개미들 '강제 청산' 폭탄
'개미 학살의 날'. 코스닥이 4%이상 급락했다.

코스피도 동반 하락했지만 개인 투자자 비중이 많은 코스닥 시장에서 반대매매 청산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게 낙폭을 키웠다.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던 개미들은 손실 확정된 계좌를 보면서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졌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2.58포인트(-4.36%) 하락한 714.38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보다 28.49포인트(-1.22%) 내린 2314.32에 마감한 코스피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0억원, 14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759억원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반전기전자와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7%대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IT부품( -6.25%), IT소프트웨어(-6.23%), 출판매체복제(-5.89%), 화학(-5.42%), 통신서비스(-5.28%), 컴퓨터서비스(-5.28%) 등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그중 2차전지, 게임주들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 (108,600원 ▼4,900 -4.32%)은 전 거래일 보다 5만800원(-9.73%) 하락한 47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앤에프 (198,500원 ▼11,500 -5.48%)(-9.5%), 카카오게임즈 (48,350원 ▼800 -1.63%)(-7.89%), 펄어비스 (49,250원 ▼1,850 -3.62%)(-2.51%), 천보 (205,500원 ▼2,600 -1.25%)(-4.85%), 위메이드 (59,100원 ▲1,400 +2.43%)(-20.8%), 에코프로 (67,700원 ▼3,900 -5.45%)(-7.54%)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바이오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69,500원 ▲900 +1.31%)(1.48%), 알테오젠 (57,700원 ▼3,400 -5.56%)(4.72%) 등은 상승했고 셀트리온제약 (78,500원 ▼200 -0.25%)은 1.1%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크게 하락한 건 환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반대매매로 인한 대거 물량이 출회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5원 오른 1301.8원에 돌파하며 13년만에 1300원 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달러화 강세, 위험자산 회피 성향 극대화, 에너지·식량 인플레이션에서 촉발된 한국 경상수지 적자 확대 우려로 인한 원화 약세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4% 코스닥 학살의 날…빚투 개미들 '강제 청산' 폭탄



반대매매 청산 매물 폭탄…"국내 수급 악화 정점"


코스닥시장의 경우 개인투자자 비율이 많기 때문에 반대매매 주식 청산으로 인한 대거 물량 출회가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준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의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이 일정 주가 밑으로 떨어지거나 미수거래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청산하는 걸 의미한다.

주가 하락으로 증권사가 설정한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지면 3거래일 내 증거금을 투자자가 직접 메꿔야 하는데 이를 못하면 2거래일 후 반대매매에 의한 주식 청산이 진행된다.

이날은 지난 21일 담보부족으로 발생했던 반대매매 청산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260억7878만원이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0.3%다.

반대매매는 오전 9시 반대매매, 10시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오후 2시 스탁론 반대매매, 오후 3시 다음 거래일 시가 반대매매 회피용 매매 순으로 진행된다.

개장 전 반대매매가 미수 청산이 진행되면 통상 증권사는 개장 전 물량은 하한가로 매도된다. 오전 9시 장 개장 직후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 주가의 하방 압력은 더 올라간다. 이후 CFD 반대매매, 스탁론 반대매매 등이 일어나면서 주가가 더 빠진다.

개인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알 수 있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연중 최저를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는 19조5308억원으로 이중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9조7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실망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이 컸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출회로 시작된 국내 수급 악화의 정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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