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윤리기준위, 지속가능성 보고·인증 윤리기준 제정 착수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전 세계 공인회계사들을 위한 윤리기준을 제정하는 독립 기구인 국제윤리기준위원회((International Ethics Standards Board of for Accountants, 이하 'IESBA')가 지속가능성 보고·인증 업무와 관련한 윤리기준 제정에 착수했다.

IESBA는 최근 수요가 급증한 지속가능성 정보의 생산·보고·인증 관련 업무 수행자의 윤리와 독립성이 핵심적 이슈라고 보고 '지속가능성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이 워킹그룹은 올해 말까지 지속가능성 관련 윤리기준 제정을 위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이번 작업은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의 국제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 작업과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nternational Auditing and Assurance Standards Board, 이하 'IAASB')의 인증업무기준 제정 작업과 나란히 이루어진다.

IFRS재단 내에 설립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이하 'ISSB')에서는 현재 국제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의 공개초안을 발표하고 의견을 수렴중이며 연내에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IAASB에서는 지속가능성 인증업무기준의 공개초안을 2023년 2분기 내 발표한다. IAASB에서는 지속가능성 정보 인증에 적용되고 있는 기존의 인증업무기준(ISAE 3000)과 지난 해에 발표한 지속가능성 인증업무를 위한 가이던스(Extended External Reporting Guidance)를 보완·대체하는 별도의 지속가능성정보 인증기준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지속가능성 정보 생산, 보고, 인증에 대한 국제 기준이 통일되어 있지 않고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규제가 없어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무제표 감사업무의 지식과 경험이 있으며 엄격한 독립성과 품질관리 기준의 적용을 받는 공인회계사들은 지속가능성 업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실제로 지속가능성보고를 먼저 시작한 유럽의 경우에는 지속가능성 정보 인증업무의 90% 이상을 회계법인이 수행하고 있다"며 "회계법인이 아닌 인증기관에 대해서도 회계법인과 동일한 독립성과 품질관리 요건을 갖추도록 규제당국에서 관리감독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