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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보고 의무 강화한 EU, 기후변화 공시하는 美…"韓 기업, 철저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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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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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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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AFP=뉴스1)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대면 회의에 앞서 묵념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브뤼셀 AFP=뉴스1)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대면 회의에 앞서 묵념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유럽연합(EU)이 그린워싱 방지를 위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 보고 요건을 강화한 '기업 지속 가능성 보고지침(CSRD)' 최종안에 합의했다. 연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도 확정되는 가운데 수출 기업들의 ESG(환경·사회·경영구조) 역량이 갈수록 중요해질 전망이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에 따르면 EU 이사회와 유럽의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CSRD 최종안에 합의했다. 표결을 통해 CSRD를 공식 확정하면 2024년부터 CSRD가 기존 '비재무보고지침(NFRD)'을 대체하게 된다.

CSRD에 따라 250명 이상 및 매출액 4000만 유로 이상 기업은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ESG 관련 위험 및 기회요소, 기업 활동이 환경과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해야 한다. 공개되는 정보는 외부기관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 비유럽 기업이어도 EU에서 1억5000만 유로의 순매출액을 창출하고, EU에 자회사 또는 지사를 보유하면 ESG 보고서를 내야 한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도 연말부터 미국 내 모든 상장사에 '기후변화 정보공시'를 적용한다.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이사회와 경영진의 기후관련 위험에 대한 감독과 거버넌스 정보, 기후 리스크 식별, 평가 및 관리하기 위한 절차 및 유효성 등을 공개해야 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미국 기업 중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시한 기업은 28%에 불과하다.

ISSB가 공개한 지속가능성 공시 초안도 기후변화 정보공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 ISSB 공시는 미이행시 규제하진 않지만, 비재무정보를 회계정보와 통합해 글로벌 ESG 표준으로 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ESG 정보공개 기준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따라가기 벅찬 상황이다. 대한상의가 국내 20대 그룹과 주요은행 17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ISSB 공시기준 적용시기에 대해 대부분인 73.0%가 기업 부담 가중을 우려해 충분한 유예기간을 갖고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조사대상의 79.0%가 ISSB 공시기준 초안에 대해 일괄 도입보다는 공시내용을 기업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1년 ESG위원회 설치 및 운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874개 상장사 가운데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둔 기업은 총 110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다수 ESG위원회는 ESG 전략을 짜는 역할보다 일반 위원회 수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위원회를 둔 110개 기업 가운데 실제 ESG전략 관련 안건(ESG전략·계획수립)을 상정한 위원회는 40개사에 불과했다. 전체 415개 안건 중에서 ESG전략 수립 및 이행사항 점검과 관련된 안건도 104개(2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EU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비재무적공시 및 공급망의 환경·인권보호 감독에 대한 자체 규정 수립 등을 통해 ESG 법제화에 대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공급망 기업의 ESG 정보 추적 시스템도 개발했다. 국내외 시장이 기업의 ESG 지표 등 비재무적 요인을 투자의사 결정에 반영하고 있어 국내 기업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ESG 기준·평가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빛나 무역협회 브뤼셀지부장은 "EU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구체적인 법제화를 통해 이를 현실화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EU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EU의 환경, 유해물질, 노동기준 등의 부합여부를 파악하고 데이터를 구축하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지평 ESG 센터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경우 지난 10년간 기업의 책임(CSR) 활동이 홍보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경영성과 보도와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다루어져 왔다"면서 "ESG 연계 비즈니스 성과관리에 대한 정보공개 및 일관된 커뮤니케이션, 신뢰경영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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