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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가 우스워?…4년만에 몸값 1000억원 예비유니콘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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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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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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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핫딜] 식기 세척·렌탈서비스 '뽀득', 330억 시리즈B 투자 유치…ESG 분야 예비유니콘 등륵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다회용컵 세척과정/사진제공=뽀득
다회용컵 세척과정/사진제공=뽀득
"일단 좀 깜짝 놀랐어요. 대량으로 설거지를 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위생과 관련된 거라 좀 예민한 사업이잖아요. 그런데 공장에 가보니 대량 설거지가 가능하도록 체계를 갖췄더라고요.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임원진 KB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24일 머니투데이와 전화인터뷰에서 뽀득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시스템을 잘 갖췄고, 고객들이 너무 만족하고 있어 앞으로도 잘되겠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식기 렌탈·세척 서비스 스타트업 뽀득은 최근 3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설립 4년여만에 기업가치가 100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2019년 7월 1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2020년 12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누적투자유치 금액은 383억원이다.

이번 시리즈B 투자는 산업은행이 주도하고 K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닷커넥트파트너스, 기업은행,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했다.



비전검수로 위생 문제 해결...자동화로 생산성·효율성 높여


설거지가 우스워?…4년만에 몸값 1000억원 예비유니콘된 회사
2017년 8월 설립된 뽀득은 △일회용품을 다회용 식기로 대체하는 '뽀득 에코' △요식 사업장에 설거지 및 식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 비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살균 소독된 식기를 렌탈하는 '뽀득 키즈' 등 3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임 디렉터는 "뽀득의 시설은 가내수공업 수준이 아니다"며 "위생적인 측면에서 믿고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대량화와 자동화에 성공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식기 렌탈·세척 사업의 핵심은 높은 생산성과 철저한 품질관리에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세척 및 렌탈 업체들은 일일이 육안과 수작업으로 세척상태를 점검했다. 그만큼 품질관리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뽀득은 세척 절차를 완전 자동화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하루 약 40만개의 식기를 공급 중이다. 또한 자체 구축한 배송망을 통해 세척을 마친 식기를 수도권 전역에 빠르게 공급하고 있다.

'비전 검수'를 도입해 품질관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 비전검수는 반도체 공정에서만 사용되는 정밀검수 시스템으로, 초정밀 카메라로 세척 대상을 총 8차례 촬영해 검수한다. 나아가 뽀득은 현재 세척 공정 전반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인라인 자동화 세척 라인'을 개발 중이다. 스팀 세척과 나노버블 등 기술을 적용해 검수가 무용한 수준의 자동화 세척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모델은 고객 '락인(Lock-in·자물쇠)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 디렉터는 "투자를 검토하면서 뽀득의 고객들도 만났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면서 "외식업계에서는 설거지가 고된 일이다보니 인력 채용에 애로사항이 많다. 뽀득 서비스를 이용해본 곳은 다시 인력을 뽑고 설거지 공간을 만들고 식기를 구매하는 등의 일을 다시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설거지가 우스워?…4년만에 몸값 1000억원 예비유니콘된 회사
뽀득은 이번 투자자금을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노준 뽀득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금을 기반으로 기술 기반 '초격차'를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 세척 인프라를 구축하고 후발주자와의 기술격차를 더 벌린다는 구상이다. 뽀득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3만3000㎡(약 1만평) 규모의 메가팩토리를 증설하고 있으며, 환경기술을 개발하는 '클린 테크 센터'에 전문연구 인력을 충원 중이다.

투자자들도 후발업체가 따라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디렉터는 "뽀득은 기존 설비에 의존하지 않고 대형화와 자동화 설비를 자체적으로 연구개발(R&D) 했고 특히 더 깨끗하고 빠르게 세척되도록 식기도 직접 디자인했다"면서 "신규 업체가 이를 모방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오랜기간 시행착오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시리즈A 투자를 주도했던 DSC인베스트먼트 이성훈 심사역은 "뽀득은 식기 세척·렌탈 시장의 선구자로 '포스트 크린토피아', '포스트 세스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기적으로도 뽀득은 성장가도에 올라탔다는 게 투자자들의 분석이다. 우선 방역이 완화되면서 외식과 대규모 급식이 늘어난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GS건설, 현대백화점, CJ CGV, 롯데시네마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뽀득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ESG 공시 의무화가 적용되기 때문에 더 많은 기업들이 뽀득을 이용할 것이란 기대다. 실제 주요 사업인 요식 사업장의 설거지 및 식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 비즈'와 일회용품을 다회용품으로 근절하는 '뽀득 에코'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

임 디렉터는 "구내식당과 학교, 군대, 어린이집 급식시장, 그리고 다회용컵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지자체의 경우 배달용기 수거 및 세척비용을 지원해서라도 폐플라스틱 처리비용과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배달시장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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