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임원 소집한 하나은행장 "위기 돌파구 영업현장서 찾아라"

박성호 하나은행장/뉴스1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돌파구를 영업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유례없는 인플레이션(고물가)과 고금리·고환율 등 트리플 악재와 가계대출 역성장 등 녹록지 않은 금융의 변곡점에서 영업 현장 지원을 하반기 경영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제시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박 행장은 지난 17일 청라 글로벌캠퍼스에서 하나은행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영업지원 회의'를 주재하고 본점 차원의 영업 현장 지원과 소통을 강하게 주문했다.

박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영업 방향 고민과 성장전략 마련을 위해 'ToNG(Tomorrow & Growth Management Meeting)회의를 신설했다. 이날 회의는 영업 현장과의 소통과 지원 확대를 위해 회의 명칭을 '영업지원 회의'로 변경한 후 처음 마련된 자리였다. 박 행장과 하나은행 임원들은 현장 소통을 강화해 부족한 점을 신속히 개선하고 본점 차원에서 영업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80여명의 현장 리더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을 진행해 일선 영업점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 사항과 경쟁은행 대비 개선점, 업무 효율성 확대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 개선 사항 등을 집중 점검했다.


박 행장은 영업지원 회의에서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타행으로 손님(고객) 이전이 더욱 간편해진 만큼 영업 현장에서 진정성 있는 손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손님의 가치 증대를 목표로 본점과 현장 간 명확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산관리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본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업 현장과 손님 중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장에 직접 나가 소통하고 문제점을 신속히 개선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영업지원 회의'는 영업 현장 옆에서 함께 뛰는 본점이 되겠다는 각오를 담아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 중심의 발빠른 변화와 혁신을 이루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