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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때문에 힘들어요" 마음고생한 '아기곰', 홈런 하나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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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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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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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 KIA전에서 두산의 수훈선수로 선정된 안재석이 응원가에 맞춰 춤추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26일 잠실 KIA전에서 두산의 수훈선수로 선정된 안재석이 응원가에 맞춰 춤추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지난 2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마친 안재석(20·두산 베어스)이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표정은 밝지 못했다.

안재석은 "성적 때문에 힘든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주위에서는 '다들 성적에 신경 쓸 나이가 아니다'곤 하지만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다"고 말한 그는 "그것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재석은 시즌 58경기에 출전, 타율 0.197에 그치고 있었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일이 적어지면서 그는 당시 6월 한 달 동안 단 2안타에 그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서울고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던 안재석은 지난해 두산의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두산이 내야수를 1차 지명으로 선택한 것은 지난 2004년 김재호 이후 무려 17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자연스레 '제2의 김재호'라는 별명이 붙었다.

1년 차부터 1군에서 96경기나 기회를 얻은 안재석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23을 기록,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시범경기 당시 "지금 타격감이 제일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안재석은 당시를 떠올리며 "겨울에 연습했던 타격 메커니즘을 토대로 노력했던 게 결과로 나오니까 좋게 좋게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으며 4월을 화려하게 시작했지만 이후 안재석의 기록은 급전직하하기 시작했다. 월간 타율이 4월 0.246에서 5월에는 0.180으로 떨어졌다.

안재석. /사진=두산 베어스
안재석. /사진=두산 베어스
안재석은 "한두 경기 안 맞으니까 계속 생각이 나서 폼이 무너지고 바뀐 것 같다"며 자체적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 스윙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슬럼프에서) 최대한 빨리 나오려고 노력하는데 쉽지는 않다"며 고개를 숙였다.

옆에서 안재석을 지켜보는 이도형 타격코치도 비슷한 진단을 내렸다. 이 코치는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래서 못 칠 때 너무 풀 죽어 있다"고 이야기했다. "원래 재석이가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라며 안타까워한 이 코치는 "선수라면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은 당연하지만, 약간의 조절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남겼다.

타격에서는 흔들리고 있지만, 다소 불안했던 수비는 오히려 시즌 초보다 더 안정됐다. 김 감독도 최근 "수비는 너무 잘하고 있다. 작년에 보였던 모습은 아예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고영민 수비코치 역시 "가면 갈수록 좋아지는 선수여서 특별히 주문한 건 없다"며 선수에게 공을 돌렸다.

안재석의 수비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안재석의 수비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현역 시절 국가대표 내야수를 이름을 날렸던 고 코치는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쉬운 바운드에서 잡으려고 노력을 하다 보니 이제 무의식적으로 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칭찬했다. "아직 내 눈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말한 그는 "공이 맞는 궤도와 첫 바운드를 잘 보고 수비하라고 했다"며 개선점을 이야기했다.

안재석 본인은 "캠프에서 '수비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해서 그때 늘었다"며 "다들 많이 늘었다고 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센터 내야수치고 키가 큰 편인(185cm) 그는 "낮게 낮게, 빠르게 따라갈 수 있게 연습했다"는 말도 이어갔다.

26일 잠실 KIA전에서 8회 홈런을 기록한 두산 안재석(가운데)을 향해 김태형 감독(맨 오른쪽)이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26일 잠실 KIA전에서 8회 홈런을 기록한 두산 안재석(가운데)을 향해 김태형 감독(맨 오른쪽)이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결국 안재석이 가라앉은 기분을 살리기 위해서는 타격감의 회복이 필수였다. 그리고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에서 그는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24일 경기에서 내야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26일에는 선발로 출전,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특히 팀이 5-0으로 앞서던 8회 말에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마무리 홍건희가 9회 초 4점을 내준 걸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팀을 구한 한 방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자 안재석의 얼굴에도 웃음이 돌아왔다.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응원가에 맞춰 춤까지 췄던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기분 전환이나 분위기 반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석은 "지금 부진한데 오늘을 계기로 좀 더 치고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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