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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바지에 티셔츠 입은 이복현…딱딱한 금감원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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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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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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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면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검사 출신인 이 원장의 취임으로 금감원 조직 문화가 더욱 딱딱해질 것이란 우려가 조금은 잦아드는 분위기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7일 금감원의 전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취임 후 10일 만이다.

금감원장이 취임 후 전 직원들과의 인사 자리를 가진 건 현 금감원 체제에서는 처음이다. 앞서 2003년 금융감독위원회 시절 이정재 당시 위원장이 취임하며 전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이후 금감원장들은 보통 연말이나 연초에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곤 했다.

당일 이 원장의 옷차림도 화제였다. 그는 면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직원들을 찾았다. 금감원이 직원들이 금요일마다 자율복장으로 출근하는 만큼 '드레스 코드'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2020년 5월부터 금요일마다 정장이 아닌 자율복장으로 출근할 수 있는 '캐쥬얼데이'를 진행해왔다. 금융권의 조직 문화가 보수적이었던 만큼 내부적으로 직원 간 수평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따라 금감원 내부에서는 검찰 출신 원장이 지휘봉을 잡으며 조직 문화가 더욱 딱딱해질 것이란 우려가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이 원장이 검사 출신인 만큼 경직된 검찰 문화가 금감원에 그대로 옮겨오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었다. 특히 이 원장이 임원들보다 젊어 조직장악을 위해 더욱 권위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캐쥬얼데이가 도입됐지만 원장 보고 때에는 부서장이 정장을 입었고 부서 내 직원들도 눈치를 보며 정장을 입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임 금감원장이 자유로운 복장으로 첫 직원들과 만난 만큼 앞으로 조직문화가 더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원장은 내외부적으로도 수평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 내부에서 업무보고를 받거나, 금융사 대표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보다는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 원장은 28일 금융투자업계 대표들과, 30일에는 보험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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