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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의 봄날은 간다? 제품가 약화 조짐에 中 공세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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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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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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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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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하반기부터 '다중고(多重苦)'의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실적 고공행진도 주요 제품가격 동결·인하와 고환율 등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저가 공세도 점쳐져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한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5% 감소한 1조9354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매분기 2조원을 넘겼던 영업이익이 주춤할 것으로 분석된 셈이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9999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에서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경우 2분기까지는 종전의 상승세를 잇겠지만 3분기부터는 포스코홀딩스처럼 실익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 철광석값 안정화에 따른 제품가격 동결·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철근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유통시장에서의 가격 인하가 이미 시작됐다.

차량용 강판, 조선용 후판 등 핵심 매출원의 경우 공급·수요사 간 하반기 가격협상을 통해 납품가가 책정된다. 후판을 공급받는 조선업계에서는 각종 원자재가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완성차 업계도 유사한 반응이어서 동결 또는 소폭 인하가 유력하다는 반응이다.

철강사 입장에서는 납품가격 동결·인하로 지난해와 같은 양을 판매하더라도 매출 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성 후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비용지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환율이 1달러당 1300원 안팎을 넘나든다. 철강사들은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를 달러로 구매한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수록 철강사 비용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잠재적인 추가 우려 요인도 있다. 글로벌 조강순위 3위인 안산철강이 링위안철강과 합병을 추진 중이다. 안산철강의 이번 인수가 성공하게 되면 2위 아르셀로미탈을 사정권에 두게 된다. 생산능력 확대로 글로벌 2위로의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이들의 생산량 확대는 국내에 유입되는 중국산 철강재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국내 주요 철강사의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한 철강사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중국 정부의 독려로 이뤄지고 있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 상반기 중국 내 주요 도시의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물동량이 감소해 철강 재고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M&A까지 성사되면 국내로 저가에 유입되는 철강재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의 철강사 실적개선은 제품가격 인상 때문이 아니라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고객사 요구로 지체됐던 가격 정상화가 일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높아지는 등 철강사의 원가 부담이 점차 가중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후판 등 핵심 제품가격 동결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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