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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K배터리, 엇갈리는 2Q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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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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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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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잿값 오르고 중국 기업 공습…4중고에 3사 '희비'
LG엔솔, 매출액 전년보다 5.7%·영업이익 63% 감소
삼성SDI '젠5 배터리 확대' 수익성 전략…성장 유일
SK온, 매출 늘었지만 공장건설 등 자본 투입돼 적자

'보릿고개' K배터리, 엇갈리는 2Q 실적
원자재가 급등과 차반도체 수급난 지속, 중국 상하이 봉쇄, 공격적인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가운데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이 올해 2분기 보릿고개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우선 전략을 구사했던 삼성SDI의 실적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적자를 지속하거나 수익성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한 4조8409억원, 영업이익은 63.2% 감소한 2669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삼성SDI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9.2% 늘어난 4조6410억원, 영업이익은 34.2% 늘어난 3962억원으로 추정됐다. 비상장사인 SK온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약 1조6000억~1조8000억원, 영업손실액은 2400억~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실적은 올 상반기 내내 지속됐던 차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전기차 출하 지연, 원자재가 급등의 악영향을 고스란히 받은데다 중국 상하이 봉쇄로 테슬라 전기차 출하 지연 영향까지 더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LG에너지솔루션의 주력고객사 중 하나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연초 대비 킬로당 73.0% 올라 457.5위안(8만7900원)을 기록 중이다. 니켈 가격은 9.4% 오른 톤당 2만2900달러(2900만원)다. 다만 니켈 가격은 1분기까지 급등하다 2분기 들어 하락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리튬, 니켈 등은 판가에 대부분 연동되지만 알루미늄, 구리, 전해액 등은 비연동됐단 점도 2분기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춤한 새 중국계 배터리 기업들은 자국 전기차 시장 및 저가 전략에 힘입어 점유율에서도 고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4월 누적 점유율은 14.9%를, 중국 CATL은 33.7%를 기록했다.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약 6.0%포인트에서 올해 18.8%포인트로 벌어졌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실적 저점을 찍은 뒤 3분기부터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 차질로 이연된 테슬라향 매출이 반영되고 GM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 1공장 양산이 (하반기부터) 시작돼 GM향 실적도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가 비연동 메탈에 대해서도 연동화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수익성 개선이 돋보이는 2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3사 대비 전년동기 대비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곳은 삼성SDI가 유일하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에 좀 더 수월한 여건이었거나 생산 의지가 강했던 고객사였다면 해당 업체 납품 부품사는 덜 타격을 받았을 수 있다"고 했다. 삼성SDI는 업계에서 외형확장보다는 질적(수익성) 위주 성장전략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져 온 것도 어려운 시기 수익성 방어에 도움이 됐을 것이란 평가다. 예컨대 BMW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되는 Gen5(젠5·5세대) 배터리는 기존 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은데 삼성SDI는 젠5 배터리 적용처를 적극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자동차전지 중 젠5 매출 비중은 2분기 20%, 하반기 25%로 상승할 예상"이라며 "하반기 고객사 및 채용 모델의 다변화가 예정됐다"고 말했다. 삼성SDI가 전 세계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전동공구향 원통형 전지'도 고수익성 제품 판매로 포트폴리오를 채워 나가는 중이다.

SK온은 전년동기 대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공장 건설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중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전 단계란 판단이다. 단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어난 1조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쟁사가 4개 분기 누적 평균 기준 매출액이 2조원에 달했던 2020년 4분기부터 영업이익률 기준 흑자전환이 시현됐던 사례를 예로 들며 "SK온은 향후 누적 평균 2조2000억원 달성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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