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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 앞두고 TDF 시장 40%↑…자산운용사, TDF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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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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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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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디폴트옵션 7월 시행]④

디폴트옵션 앞두고 TDF 시장 40%↑…자산운용사, TDF 승부수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을 둘러싼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전략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디폴트옵션(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될 경우 생애주기에 맞춰 운용해주는 TDF로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도 도입 시 TDF 시장이 매년 20% 이상씩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TDF 설정액은 이달 기준 8조800억원을 웃돈다. 지난해 7월 5조7500억원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만에 40% 이상의 고성장이 이뤄졌다.

한국보다 먼저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미국 사례에 비춰 봤을 때 한국 TDF 시장도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2006년 미국식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이후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디폴트옵션 도입을 앞두고 TDF 상품을 취급하는 자산운용사도 크게 늘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소수 운용사를 중심으로 TDF를 운용했지만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도 뛰어들면서 현재 16개사로 늘었다.

TDF 핵심에는 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 이른바 '글라이드 패스'가 있다. 본래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한 경로를 말하는데 TDF에서는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그래프 모양이 연착륙하는 비행기 포물선과 비슷하다고 해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자산운용사들은 글라이드 패스를 설계하는 데 공을 들인다. TDF 운용 경험이 오랜 미국 등 외국 회사의 자문을 받아 글라이드 패스를 짜기도 하고 외사 위탁을 하지 않는 운용사의 경우 자체 리서치와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글라이드 패스를 구축한다.

다만 2018년 적격 집합투자증권제도가 도입되면서 운용사별 글라이드 패스 그래프 형태는 대동소이하다. 퇴직연금 감독규정 시행세칙 제5조2항에 따르면 주식 투자 한도는 펀드 자산 총액의 80% 이내로 하고 투자목표 시점 이후에는 40% 이내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자산운용사의 글라이드패스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젊은 시절에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80%에서 시작해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주식 비중을 40%까지 줄이고 대신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꼴을 갖추고 있다.

자산운용사간 차별점은 TDF 운용 방법이나 자산배분 전략,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자산군, 빈티지(가입자가 목표로 하는 은퇴 시점) 종류 등에서 두드러진다.

먼저 국내 TDF 시장의 42%(3조4119억원)를 점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산군에 따라 크게 두 종류의 TDF를 운용하고 있다. 저비용 ETF 자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배분 TDF'와 부동산인프라 자산 등 인컴수익이 포함된 '전략배분 TDF'다. 전략배분 TDF는 주식과 채권 가격의 방향성이 비슷해지는 금융위기 등에 보다 잘 대응하기 위해 후발 출시됐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캐피탈그룹과 함께 개발한 '한국형 TDF'와 자사 'ETF를 담은 TDF'로 역시 두 가지 형태의 TDF를 출시했다. 한국형 TDF는 글로벌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 투자 초기에는 주식 중에서도 성장주 비중이 높고 채권도 이머징 마켓을 담다 점차 비중을 조정한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설정액 규모가 각각 8529억원, 8266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KB자산운용은 앞서 해외 운용사인 뱅가드 협업으로 패시브 중심의 '온국민 TDF'를 출시했다. 피투자펀드 투자비용을 최소화해 장기적으로 복리효과를 극대화했다. 이후 자체 글라이드 패스를 만들어 액티브 운용 상품인 '다이나믹 TDF'도 내놓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80년 이상의 운용 경험이 있는 미국의 티로프라이스를 통해 'TDF 알아서' 펀드를 위탁 운용 중이다. 외사 위탁이지만 한국인 생애주기를 반영해 한국형 글라이드패스를 적용했다. 2050 빈티지까지는 환헤지 상품으로 내놓다가 최근 출시한 2055, 2060 빈티지는 환헤지와 환노출 상품을 각각 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또한 '마음편한 TDF'와 '장기성장 TDF'로 두 가지 상품이 있다. 두 상품의 글라이드패스는 동일하지만 장기성장 TDF의 경우 주식 비중에서 20% 정도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메타버스, 탄소중립, 바이오 등 장기성장 테마주에 투자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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