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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한양도성 둘러싼 '삼청각' 발길 닿는 곳마다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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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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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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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7일 본격 운영…본채 '일화당' 2층서 잠실 롯데타워도 보여

삼청각 본채인 일화당 /사진제공=삼청각
삼청각 본채인 일화당 /사진제공=삼청각
"수청·산청·인청. 물과 산이 맑고 인심이 좋은 곳이죠."

지난 27일 오후 삼청각 본채 '일화당' 앞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50년만에 새 단장을 마친 삼청각을 두고 이렇게 소개했다. 실제로 이날 둘러본 삼청각은 북악산·한양도성에 둘러싸여 절경을 연출했다. 특히 일화당 2층 테라스카페에서 바라본 풍경이 일품. 비가 와 날이 흐렸지만 북악산을 넘어 잠실 롯데타워까지 눈에 들어왔다. 삼청각 관계자는 "전망이 좋아 '핫'한 장소가 될 것"이라며 "지난 4월 말부터 (일부) 문을 연 이후 시민들에게 인기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삼청각 운영에 들어갔다. 총 2만115㎡ 규모 부지에 일화당을 비롯해 유하정과 청천당, 천추당, 취한당, 동백헌 등 5개의 별채와 2개의 야외정원을 갖췄다. 건물 내외부를 모두 리뉴얼했다.


남북 화합이 담긴 역사 공간..전통명소로 재탄생


일화당 2층에 위치한 테라스카페 /사진=김지현 기자
일화당 2층에 위치한 테라스카페 /사진=김지현 기자
북악산 길에 있는 삼청각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마주친 것은 '영성문'이다. 이 문을 통과하니 잔디가 깔린 야외정원과 일화당이 보였다.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된 일화당 내부에는 한식당과 공연장, 카페 등이 마련돼 있다. 2층에선 북악산과 한양도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삼청각 관계자는 "실내공간과 야외마당이 있어 이를 활용한 공연과 국제회의, 컨벤션 등을 개최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매주 수요일 이곳에선 판소리와 전통무용 등으로 구성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일화당에는 남북이 하나로 화합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삼청각은 7·4 남북공동성명 후 남북적십자대표단의 만찬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북악산 자락에 1972년 건립됐다. 당시의 역사가 이름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셈이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청천당'이다. 일화당에서부터 걸음으로 채 3분이 안됐다. 청천당은 171㎡ 규모의 한옥 건축물로 모임을 열거나 전통혼례를 치를 수 있는 공간이다. 수용인원은 총 20~60명이다. 삼청각 관계자는 "외국인 중 한국 분과 결혼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른 별채들과 달리 팔각모양의 정자 모습을 한 '유화당'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된다. 매주 목요일 구절판·궁중신선로 등 한국전통 음식 만들기 프로그램과 와인 강좌가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카페 개방…"새로운 랜드마크로"


삼청각 취한당에서 열린 '소소한 축전' 전시 /사진=김지현 기자
삼청각 취한당에서 열린 '소소한 축전' 전시 /사진=김지현 기자
전시 전용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 '취한당'에선 '소소한 축전'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첫 전시인 만큼 삼청각이 위치한 성북구와 협업해 성북구립미술관의 소장 작품을 선보였다. 장유정 성북구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전시된 작품의 작가들 모두 구립미술관이 문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오랫동안 성북에서 터전을 잡고 활동한 작가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년 내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천추당'에선 들어서자마자 나무 향기가 났다. 독립된 복도를 갖춘 구조라 가족 모임이나 돌잔치를 하는데 적합하다. 한옥 카페인 '동백헌'까지는 꽃과 나무들이 심어진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야외에서도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 경치를 구경하며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일반 시민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아직 정기적으로 삼청각을 오가는 대중 교통편이 없어서다. 삼청각 관계자는 "(대중교통에 대한) 불편은 알고 있다"며 "셔틀버스 운영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차도 문제다. 현재 삼청각 주차장은 64대까지만 수용이 가능하다. 길옆 공간까지 고려하면 최대 200여대의 차량이 들어갈 수 있지만 시민들이 몰릴 경우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시내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시민들과 외국인 분들께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았다"며 "전통문화 콘텐츠를 전시하고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전통 음식까지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은 삼청각이 유일무이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찻집이 마련된 동백헌 /사진제공=삼청각
전통찻집이 마련된 동백헌 /사진제공=삼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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