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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또 오를라…떨고 있는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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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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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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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저임금위원회 내년 수준 논의에 촉각
생계형 업자 70% "9160원도 버거워 더 오르면 폐업"
"소규모 사업장·단순업무인데 기업과 동등 지급 문제"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편의점에 불이 켜져 있다. 2020.12.06. /사진=뉴시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편의점에 불이 켜져 있다. 2020.12.06. /사진=뉴시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 중인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일 내년 최저임금이 또다시 큰 폭으로 인상된다면 다수 점포가 폐업을 피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법정심의기한이 29일로 다가온 만큼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노동계는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1730원(18.9%)을 올린 시간당 1만890원,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시간당 9160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최저임금 또 오를라…떨고 있는 편의점

편의점 점주들은 올해 최저임금인 9160원 지불도 이미 현실적으로 버겁다며 또 최저임금이 상승할 경우 사업을 이어나가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국내 편의점에서 편의점 한 곳을 운영하는 생계형 자영업자 비중은 전체의 70% 수준이다. 홍성길 한국편의점주협의회 정책국장은 "최저임금 부담이 커지면서 가맹점주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며 "부부가 돌아가면서 하루에 12시간씩 교대로 일하거나 점주가 직접 배달 아르바이트, 대리운전 등 투잡을 뛰다가 못 버티고 점포를 내놓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상반기 편의점 평균매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편의점 월평균 매출은 4357만원인데 이 매출로는 편의점 점주가 주 5일 10시간씩 근무를 해도 최저임금과 주휴수당을 지급하고 나면 점주 소득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절반의 편의점 점주가 적자를 보고 있고 상당수 편의점 점주는 장시간의 노동으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현재의 최저임금과 주휴수당을 적용할 경우 편의점주가 주 5일간 매일 10시간을 근무할 경우 손익분기점에 근접하고 점주가 주 5일간 매일 12시간을 근무해야 60만원 정도 가져갈 수 있다.

편의점의 경우 업무 강도가 세지 않은 단순 업무에 불과하다며 또 최저임금이 오르는 데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한 편의점주는 "편의점 업무는 단 하루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고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거나 숙련도가 필요한 업무가 아니라서 최저임금을 더 높이는 게 합당하지 않다"며 "편의점 점포는 95% 수준이 5인 미만 사업장인데 이런 소규모 사업장이 100인 이상의 중소기업과 동등하게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건 난센스"라고 말했다.

본사도 최저임금 상승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점주들의 수익성이 악화해 각 편의점 본사가 '상생안'이라는 이름으로 각 400억~20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매년 지원한다"며 "만일 또 최저임금이 상승한다면 본사도 상생안 지원규모를 높여야 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줄어 가맹사업 구조가 무너질 수 있고 야간 미영업 전환 등 수익구조 재편에 대한 점주들의 요구가 높아지는 데 대한 우려도 있다. 또 다른 편의점 관계자는 "야간에 영업하지 않을 할 경우 오픈하지 않았을 수 있단 생각에 고객들이 아침이나 저녁에도 점포를 찾지 않아 매출이 크게 준다"며 "편의점이 야간에 영업을 해야 공공인프라로써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고 아이스크림할인점 등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수 있는데 최저임금이 또 오르면 야간 미영업을 선택하는 점주들이 늘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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