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협 농기계 지원 확대..5년간 216억에 복권기금도 확보

머니투데이

제주=나요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도가 농협중앙회와의 협력사업인 농작업 편의 장비 지원사업 신청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현장 수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안정적인 재원인 복권기금을 확보해 지원한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 사업은 제주도와 농협 제주지역본부 간 상호 유기적인 업무협력을 통해 5년(2019~2023년) 동안 총 216억원(도 116억원+농협 100억원)을 조성해 현장 맞춤 농기계·농작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사업비 180억 원을 투입해 개인 농가를 대상으로 농작업 편의장비 4236대를, 지역농협에는 농작업 대행(임대) 농기계 등 291대를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복권기금 25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58억 원을 투자해 편의장비 1601대, 대행(임대)용 농기계 72대를 지원하고 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농업인 등의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오는 10~11월에는 내년도 지원사업 참가자에 대한 사전 신청·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으로 고령농 등 취약농가의 농작업 편의성을 높이고, 농업 경영비를 줄이는 등 농가의 실질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지역농협에서는 매년 약 2500ha(헥타르)의 농작업 대행 및 농기계 임대를 지원하고 있다. 시중보다 약 50% 저렴한 대행(임대) 수수료로, 연간 총 6~7억 원 정도의 농업 경영비 절감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제주도는 중·장기적으로 도내 영세농(0.5ha미만) 경지면적 5754ha의 70%(약 4000ha)까지 농작업 대행 및 농기계 임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촌 고령화 및 인력 부족으로 농기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농작업에 필요한 농기계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